고려아연 박기덕 사장 “우린 ‘승자의 저주’ 없다…경영권 방어 준비 잘 돼가” [이동수는 이동중]
자사주 매입·소각해도 70%대…문제없어”
“비철금속 제련 기술은 50년 축적 노하우
외부인이 들어와서 할 수 있는 일 아냐”
“반도체·車·방산 등 산업 핵심소재 생산
경영권 불안해지면 공급망도 흔들릴 것”
MBK 매수가 동결엔 “시장 질서 교란행위”
“우리는 ‘승자의 저주’가 없습니다.”
그러나 박 사장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머니 게임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부채 비율, 수년 내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의 동결 결정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포기하지 않고 오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들에게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유인메시지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것은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고려아연의) 적법하고 유효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반발했다.
박 사장은 인터뷰 내내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 적통성에 대한 확신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영권 방어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준비가 잘 돼 가고 있다”며 “(방어 성공을)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려아연은 글로벌 시장에서 아연, 연, 금, 은,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10여종을 연간 120만t씩 생산하는 세계 1위 기업이다.
고려아연이 비철제련업과 함께 추진 중인 신성장 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도 마찬가지다. 박 사장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생뚱맞게 생겨난 사업이 아니다. 비철제련업을 근간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한 것”이라며 “1974년 설립 이후 3대째 이어온 최씨 가문과 동고동락하며 개발한 노하우에서 비롯된 신사업인데 몇 년 공부한다고 사업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사장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주주들이 고려아연에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제안한 모든 안건에 대해 과반이 지지해줬다. 현 경영진을 다시 한 번 뽑아준 것”이라며 “지역사회부터 학계, 정부, 국회까지 많은 분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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