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밤, 수면코칭 앱 켜세요

신원철 슬립포레스트 대표
생체리듬 분석 최적 수면 유도

"불면증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결국 잘못된 습관이 문제입니다. 습관을 바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원철 슬립포레스트 대표(사진)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달에 출시하는 '꿀잠닥터'는 불면증 환자가 잘못된 수면 습관을 스스로 개선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습관 교정 애플리케이션(앱)"이라며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수준까지 악화하기 전에 이용자가 스스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 대표는 신경의학과 전문의다. 현재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수면연구학회 부회장을 지낸 국내 최고 수면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환자들의 고통을 보다 못해 2022년 8월 '모든 사람이 잘 자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모토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움직임 센서, 조도 센서 등을 활용한 수면 패턴·일주기 리듬(24.3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리듬)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최적 수면 시간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이 시간에 맞춰 알람과 루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약 9만명이 구독하는 수면 유튜브 채널 'SLEEP Dr. 신원철 꿀잠튜브'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쌓인 질문·답변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도 꿀잠닥터에 탑재할 예정"이라며 "향후 꿀잠닥터를 자체 운영 중인 수면 관련 쇼핑몰 '꿀잠몰'과 연계해 국내 최대 수면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