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품도 짠물소비가 대세 온라인 이월상품관 첫선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10. 9.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명품 소비 양태도 '짠물 소비'로 바뀌어가고 있다.

중고 명품 거래액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온라인에서 명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이월 상품 전용관을 개장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이월 혹은 중고 명품을 강화하는 데엔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C커머스와의 차별점을 뚜렷이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쓱닷컴 '더 아웃넷' 개장
명품 최대 70%까지 할인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명품 소비 양태도 '짠물 소비'로 바뀌어가고 있다.

중고 명품 거래액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온라인에서 명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이월 상품 전용관을 개장했다. 업계는 소비 여력 저하로 중고와 이월 명품 거래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쓱닷컴)은 세계 최대 명품 온라인 아웃렛으로 알려진 '더 아웃넷'의 공식 브랜드관을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개장했다.

SSG닷컴 공식 홈페이지 브랜드관 내 더 아웃넷 매장에선 이월 명품 350여 개를 할인 판매한다. 끌로에, 발렌티노와 같은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가니, 산드로 등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포함됐다.

더 아웃넷은 2009년 영국에서 출시된 브랜드다. 현재는 이커머스 운영사인 육스네타포르테그룹 소속이다. 회사는 글로벌 명품 사이트에 국내 2030 소비자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초 육스네타포르테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와 스타일을 모두 챙기려는 알뜰한 2030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이월 명품 시장이 향후 수년간 국내외 명품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개장 배경을 설명했다.

SSG닷컴은 전용관 자체에서 제공하는 할인율에 쿠폰, 카드 청구 할인, 회원 포인트 적립 등 SSG닷컴 혜택을 더하면 다른 유통 업태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이월 명품 외에 중고 명품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중고 명품 플랫폼의 거래액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카드 결제금액은 1474억원으로 2022년(658억원) 대비 12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고 명품 플랫폼 시크는 594%, 구구스는 83%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올해 1~8월 일반 명품 플랫폼의 누적 카드 결제금액은 3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69억원보다 38.1% 줄었다. 2022년 9245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59% 줄어든 수치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이월 혹은 중고 명품을 강화하는 데엔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C커머스와의 차별점을 뚜렷이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품질·신뢰도에 대한 강점을 활용해 C커머스가 하지 못하는 명품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SSG닷컴은 지난달 국내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전문관을 열기도 했다.

[이효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