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국경 봉쇄·일방적 현상변경 기도 좌시 않을 것…실패한 김정은 정권 불안감,궁여지책”

정충신 기자 2024. 10. 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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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남북 육로 완전 단절과 요새화 공사를 선언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우리 군은 일방적 현상 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북 경고문을 발표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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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총참모부 ‘남북 육로 완전차단·요새화 공사’ 선언에 입장 발표
북, 유엔사에 “남쪽 국경 일대 요새화” 전화통지문 발송
북 “오늘부터 남북 육로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합참 “아직 식별 안돼”
9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마을 강변에서 군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북한은 이날부로 남한과 연결된 도로·철길을 단절하고 방어 구조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남북 육로 완전 단절과 요새화 공사를 선언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우리 군은 일방적 현상 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북 경고문을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 총참모부 보도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표명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 총참모부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끊임없이 위협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비무장지대에서 정전체제 무력화를 획책해 온 북한의 이번 차단 및 봉쇄 운운은,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욱 혹독한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합참은 또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지원 및 지휘 세력까지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유엔군사령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쪽 국경 일대에서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유엔사·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이런 내용의 통지문을 전달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해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표한 도로·철도 완전 단절 및 요새화 공사 관련 동향에 대해 "아직 식별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많은 병력을 동원해 대전차 장애물 추정 방벽 설치와 지뢰 매설, 불모지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DMZ 일대 지뢰 매설과 방벽 설치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또한 남북 육로 단절을 위해 도로 주변 지뢰 매설 및 가로등 제거와 철로 제거 및 인접 부속 건물 철거 등을 진행해왔다.

이날 북한군 총참모부가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며 남쪽과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이런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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