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악몽’ 안긴 요르단, 홍명보호 경계 대상 1호는?

박효재 기자 2024. 10. 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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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최종 예선 상대 요르단이 주축 선수들을 부상 중에도 소집하며 10일 홈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골로 한국에 4강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요르단 대표팀 명단에 끝까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와 지한파 수비수 야잔 알아랍(FC서울)까지 홍명보호가 경계해야 할 선수는 한둘이 아니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황인범이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와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고 있다. 2024.1.21



알타마리는 지난달 6일 쿠웨이트와의 지역 최종 예선 경기에서 발목 인대 부상으로 교체돼 나갔다. 이후 회복까지 4~7주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요르단 대표팀은 그를 소집하며 한국전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유일한 유럽파인 알타마리는 왼발잡이에 날카로운 킥,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가 장점으로 요르단 대표팀에서 가장 기술이 뛰어난 선수로 뽑힌다. 소속팀 몽펠리에의 주축 오른쪽 윙어로 리그앙에서도 수준급 2선 자원으로 꼽힌다. 순간 최고 시속은 상위 5위권, 드리블 성공률은 10위권 안에 꾸준히 든다.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도 높다. 2023~2024시즌 27경기에 나서 5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상 전 리그 3경기에 나섰고, 그가 빠진 뒤 팀은 강등권까지 처졌다.

최전방 공격수 알나이마트도 최근 갈비뼈 골절로 재활 중이지만 대표팀에 소집되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빈 곳을 찾아 들어가는 데 능하고, 결정력도 요르단 대표팀에서 가장 좋다. 카타르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팀에게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며 요르단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한국과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던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골 감각도 상승세다.

중앙 미드필더 누르 알라왑데(셀랑고르)는 공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알타마리, 알나이마트 등 득점원에 결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활동량이 풍부하고 수비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라왑데를 중심으로 중원을 장악하고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한국 수비진의 빈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FC서울 야잔. 프로축구연맹 제공



센터백 알아랍은 요르단 수비의 핵심이다. 188cm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에 능하고, 왼발잡이지만 오른발도 잘 써 빌드업에도 강점을 보인다.

2024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에 영입되며 짧은 시간 K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알아랍 영입 이후 서울은 5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했다. 그가 합류한 후 치른 7경기에서 서울은 단 5실점했다. 이중 4경기는 무실점으로 막을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기복없는 플레이가 최대 장점인데, K리그에서 뛰며 한국 선수들에 대한 경험치까지 쌓았다.

요르단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이번 한국전을 요르단이 조 1위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로 보고 있다.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어서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최소한 교체로 출전해 경기 후반에 변수를 만들어내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과 요르단 모두 흐름이 나쁘지 않다.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패배는 아시안컵 요르단전, 요르단 대표팀의 마지막 패배는 아시안컵 결승 카타르전으로 두 팀 모두 최근 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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