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100% 회복` 항공업 3분기 실적 기대감

양호연 2024. 10. 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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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항공사들이 올 3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특수가 끝난 데다가 항공 시장 포화에 따른 출혈경쟁, 영업비용 증가 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온다"면서도 "황금연휴 등에 따른 여행수요가 활발히 이뤄진 만큼 올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보단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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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객 2300만명 집계
지방발 해외여행 수요 ↑
인천 국제공항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2분기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항공사들이 올 3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10월 징검다리 연휴 효과 등으로 지방 출발 해외여객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선 여객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100%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제여객은 2300만명으로 2019년 동기대비 100%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1.3%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국제여객은 2019년 대비 108%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인천공항 기준 노선별 회복률은 2019년 대비 일본 176%, 미국 117%, 동남아 113%를 기록했다. 국내 항공사의 일본 노선 비중은 진에어 16.9%, 제주항공 16.3%, 대한항공 15.3% 등이다.

지방 출발 해외여객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의 국제여객 비중은 올해 상반기 79.3%에서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79.1%로 소폭 감소했다. 제주공항은 0.8%, 청주공항은 0.1% 확대됐다. 이 중 청주공항 국제여객이 팬데믹 이전 대비 159% 증가했는데, 이는 청주공항을 허브로 둔 에어로케이항공이 취항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국적사 기준 3분기 중국 노선 회복률은 70.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항공사들의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탑승률은 70% 중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업계에선 올 4분기 국내와 중국 전역에서 여객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씨트립의 '2024년 중국 국경절 여행 소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국내외 여행 예약 건수는 모두 2019년 수준을 초과했다. 4선과 5선 도시의 일평균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100~300%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나아가 항공사들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 효과로 여객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입국 합산 기준 올해 7∼8월 국내 공항에서 국제선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1569만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09만 명 보다 19.9%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44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는 30% 이상 증가한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427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고환율·고유가 여파로 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했다. 또 지난 2분기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티웨이항공은 오는 3분기 30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특수가 끝난 데다가 항공 시장 포화에 따른 출혈경쟁, 영업비용 증가 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온다"면서도 "황금연휴 등에 따른 여행수요가 활발히 이뤄진 만큼 올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보단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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