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등터지는 韓반도체…“한일 공급망 강화 필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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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갈등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둘 중 누가 돼도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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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국기업에 중국산 AI칩 사용하라 압박
한일 반도체 공급망 체계 무너지면 양국 손해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갈등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둘 중 누가 돼도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 속 한국과 일본이 선의의 경쟁과 상호 협력 방안을 찾아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대중국 수출통제에서 초미세 공정, 인공지능(AI) 등 첨단 반도체 영역에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기술 추격 속도를 늦추기 위한 통제를 진행하고 있으나 중국은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 등 기업에 최신 AI칩 ‘어센드 910C’ 샘플을 공급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화웨이는 엔비디아에 대항해 AI칩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중국은 고성능 AI칩 자급자족을 위해 자국 기업에 중국산 AI칩을 사용하라고 압박을 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AI 산업이 국익과 안보 관점에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어서다. 트럼프 1기를 거쳤던 국가들도 개별 대응하기보다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한국이 일본과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판단이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일본 반도체산업 부침과 부흥노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반도체 제조기업과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지금까지 구축해 온 공급망이 무너지면 양국 모두에게 손해이므로 협력관계 유지가 필요하다”며 “일본이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미국, 대만 등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어 기존 수직 협력과는 다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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