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터널 끝낼까…박스권 증시 속 게임株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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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이른바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게임사들의 주가는 대형 신작들의 연이은 호평에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종목은 지난 3년 동안 부진했던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 대형 기대작들이 많이 나오는 2025년부터 다시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그동안 (게임사 대부분이) 신작 실패에 따라 실적이 크게 하락해 있는 만큼 신작 성공 시엔 주가 레버리지도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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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18%·펄어비스 17% 올라
플랫폼 다변화 전략 통해…‘쓰론 앤 리버티’ 인기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가 이른바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게임사들의 주가는 대형 신작들의 연이은 호평에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은 이후 지난 3년간 이어진 주가 부진의 늪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모바일에서 PC와 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하면서 게임사들의 시장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임 종목의 강세는 종목별로 살펴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한 달 동안 18.94% 상승하면서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고, 같은 기간 펄어비스(263750)도 17.67% 오르면서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위메이드(112040)와 넷마블도 각각 7.68%, 4.79% 상승했다.
이 같은 반등은 게임사들의 플랫폼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게임사들은 국내 게임 시장 성장 둔화를 타개하고자 기존 주력이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중심에서 벗어나 장르를 다변화하고 PC나 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 4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된 뒤 미국·영국·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고,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도 글로벌 서비스 시작 이후 30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불러들이며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은 현재 단일 지적재산권(IP)과 모바일 플랫폼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PC 게임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며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실적을 뒷받침하는 강점을 보유한 만큼 PC 시장으로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개최된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 이어 최근 일본 ‘도쿄게임쇼’를 거치면서 내년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11월 ‘지스타’와 12월 ‘TGA’(더 게임 어워드) 등을 거치면서 출시 일정이 구체화할 수 있는 만큼 게임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종목은 지난 3년 동안 부진했던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 대형 기대작들이 많이 나오는 2025년부터 다시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그동안 (게임사 대부분이) 신작 실패에 따라 실적이 크게 하락해 있는 만큼 신작 성공 시엔 주가 레버리지도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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