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유럽 부동산·인프라·에너지株 담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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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유럽 주식, 이어 미국 주식, 단기 채권 순입니다."
뢰벤탈 CIO는 2008년 맥쿼리자산운용에 입사해 25년 이상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멀티에셋 솔루션)를 설계해온 투자 전문가다.
뢰벤탈 CIO는같은 이유로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신흥국·하이일드 채권 역시 현재 수익률 범위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아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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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주식·미국주식·단기채권 선호"
美 경제 아직 견조, 인플레 위험 여전
미중 갈등, 중동 전쟁, 엔화강세 불안
AI 열풍 단기 과열···가치평가 지나쳐
“현재 저희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유럽 주식, 이어 미국 주식, 단기 채권 순입니다.”
스테판 뢰벤탈 멀티에셋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뢰벤탈 CIO는 2008년 맥쿼리자산운용에 입사해 25년 이상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멀티에셋 솔루션)를 설계해온 투자 전문가다. 2013년 CIO로 임명돼 맥쿼리자산운용의 글로벌 멀티에셋 총괄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뉴욕 증시는 올 들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비중을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많이 저렴해진 만큼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뢰벤탈 CIO는 맥쿼리의 자산 배분에서 유럽 주식 중에서도 특히 에너지·인프라·부동산 관련 업종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 경제는 당분간 건실한 성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내년 여름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200~3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인하가 3.50%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세 업종의 경우 금리 인하의 수혜와 더불어 잠재적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한 안전 자산 효과, 중국의 경기부양 수혜도 기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세계 증시를 달군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고평가돼있고, 장기적으로는 저평가돼있다”고 봤다. ‘닷컴 버블’때와 같이 멀리 봤을 때는 AI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을 180도 뒤바꿀 것이지만, 당장은 큰 수익으로 이어지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뢰벤탈 CIO는같은 이유로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신흥국·하이일드 채권 역시 현재 수익률 범위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아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엔화 강세. 11월 미국 대선 등 다양한 위험 변수가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뢰벤탈 CIO는 한국 주식에 대해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라는 악재와 중국의 턴어라운드(반등)라는 호재가 상존해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한국의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강점이 있지만, AI 관련 주들이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를 받은 부분은 부담이라고 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역시 실물 경기 회복으로 인한 낙수 효과가 현실화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는 이러한 전망에 대한 분석의 근거로 ‘페어와이즈’ 접근법을 강조했다. 페어와이즈는 자산별 혹은 자산 내 종목별 비교를 할 때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이익(EPS), 현금흐름 수익률 등을 역사적 평균과 혹은 다른 시장과 비교해 저렴한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뢰벤탈 CIO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올해 스탠더드앤프어스(S&P)500 지수 수익률은 9% 수준이었는데, 실제로는 20%가 넘게 올랐다”며 “대부분의 투자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매크로(거시 경제) 톱다운(Top-down)식 접근으로만은 이러한 오류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해서 반드시 가격이 오르는 건 아니다”면서 “그간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과 중국 모두 오랫동안 저평가돼왔는데 투자자들이 한국이 비해 다른 시장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면 한국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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