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주전 경쟁 격전지? 훈련에서 보여 준 ‘폼생폼사’에 달렸다
북중미로 가는 고비인 요르단 원정은 손흥민(32·토트넘)의 부상 이탈에 따른 플랜 B외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 더 있다.
홍명보 감독(55)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요르단과 B조 3차전에 나선다. B조에서 선두 요르단에 골득실에서 밀린 2위 한국(이상 1승1무)이 순위표 꼭대기를 탈환할 절호의 기회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소폭의 변화가 예고된 선발 라인업이다.
손흥민이 빠진 왼쪽 날개를 대체할 선수 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이 부진하거나 빠진 포지션에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이 내세운 기준은 선수의 기량 뿐만 아니라 눈앞의 실전에 영향을 미치는 폼이다. 본인이 뛰고 있는 소속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 어떤 기량을 꾸준히 보였는지에 따라 주전을 꿰찰 수 있다.
손흥민의 빈 자리로 주목받고 있는 왼쪽 날개는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유력하다. 황희찬이 소속팀에선 아직 시즌 첫 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졌지만, 대표팀에선 오만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이 자랑하는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은 손흥민의 공백을 가장 잘 메울 수 있는 선택지다.
황희찬이 요르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제 몫을 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카드도 준비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준호(21·스토크시티)와 엄지성(22·스완지시티)이 벤치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규(34·울산)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최전방 골잡이도 변화가 예상되는 포지션이다. 주민규는 7월 이후 소속팀에서 득점이 없다. 볼을 다루는 재주가 뛰어난데 여름철 망가진 잔디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오세훈(25·마치다)과 오현규(23·헹크)가 경쟁자로 떠올랐다. 대표팀의 또 다른 핵심 전력인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호흡이 좋은 오세훈이 주전에 조금 더 가깝다는 평가다. 홍 감독은 “오현규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지만, 짧은 시간에 득점이 많다”면서 교체 카드로 쓰겠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새 파트너를 찾는 중앙 수비수는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한 숙제다. 김영권(34·울산)이 대표팀에서 빠진 상황이라 이번에 자리를 잡는 선수가 본선까지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최근 활약상만 따진다면 실수가 잦아진 정승현(30·알와슬)보다는 조유민(28·샤르자)에 무게가 실린다.
두 선수 모두 오른발잡이라는 점에선 또 다른 선수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오른발 잡이인 김민재가 최근 소속팀에서 왼쪽 수비수로 뛰고 있으나 왼발잡이 왼쪽 수비수와 호흡을 맞추는 게 더 이상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이 이 부분까지 감안한다면 왼발 잡이인 김주성(24·서울)을 시험할 수 있다. 김주성은 소속팀에서도 김민재와 성향이 비슷한 야잔 알아랍(28·서울)과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홍 감독이 최근 경기력 뿐만 아니라 훈련에서 직접 살핀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본다”며 “요르단이 쉽지 않은 상대라 변화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9월보다 10월 대표팀에 선수 변화를 더 크게 가져온 만큼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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