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층 주차장 충전 중 전기차 화재... 1시간만에 불 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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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덕에 소방당국은 1시간 만에 진화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9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전주시 덕진구 장동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4층 주차장에 주차된 니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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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차량만 피해... 인명 피해도 없어
주차장에 차량 2,427대도 무사해
피해 컸던 인천 전기차 화재와 대조
아파트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덕에 소방당국은 1시간 만에 진화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차된 차량 2,400여대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당시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783대가 그을리고, 입주민들이 집을 떠나 피난민 생활을 했을 정도로 피해가 컸던 것과 대조된다.
9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전주시 덕진구 장동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4층 주차장에 주차된 니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특수진압차 등 장비 34대와 인력 84명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모두 잡았다.
지하 주차장은 층고가 낮아 군산화학구조대에서 보낸 소방차 1대만 화재 현장에 진입해 진화 작업에 동원됐고, 나머지 차량은 지상에서 대기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하단 깊숙한 곳에 설치된 배터리를 발화 지점으로 보고 주차장 옥내 소화전에 설치된 호스 2개를 활용해 차량 하단부터 외관까지 물을 뿌려 불을 껐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바로 작동해 불이 다른 차량이나 공간으로 번지지 않았고, 해당 전기차 1대만 불탔다. 불이 난 지하 4층에 454대를 포함해 지하 1~5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 2,427대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불이 난 전기차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충전 중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덕분에, 화재가 크게 번질 수 있는 배터리 열폭주 현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며 "배터리가 설치된 차량 하부를 뚫고 물을 직접 분사하는 전기차 전용 진압 장비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직후 관리사무소 안내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현재 진화 작업 중이고 세대로 불이 번질 위험이 없으니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으나, 화재 소식에 놀란 일부 주민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 외에 별다른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전했다. 재산 피해는 소방서 추산 4,5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불탄 전기차는 배터리 안에 불꽃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판단, 견인차 등을 이용해 지상으로 끌어낸 뒤 차량 전체를 이동식 수조에 담가 재발화 여부를 살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점검 결과 재발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해당 차량은 일단 기아서비스센터로 견인 조치했다”며 “배터리 결함 여부와 과충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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