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전문 팀 KT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박영현으로 끝내겠다”[준PO4]
벼랑끝으로 몰린 KT가 특유의 ‘마법 같은 승부’를 다짐하고 4차전에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우리는 아무래도 매경기 벼랑끝으로 가야 잘 하나보다. 1승 여유를 가지니까 또 이렇게 됐다”고 웃으며 “오늘은 틈만 보이면 승부 걸겠다. 일단 (오늘 경기를) 잡고 보겠다”고 말했다.
KT는 올시즌 내내 극한의 레이스를 펼쳐왔다. 투수진의 부상 여파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여름 이후 일어나 달리기 시작하면서 가을야구 진입 경쟁을 펼쳤다. 5위에 올라섰지만 정규시즌 막바지에 또 흔들리면서 SSG와 끝까지 대결했고, 6위로 내려가는 등 벼랑끝에 몰리자 마지막 3연승을 거둬 최소 5위 결정전을 확보했다.
결국 최초의 5위 결정전을 치러서 승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쉬지 못하고 바로 치러 객관적으로 절대 불리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2승을 거둬 와일드카드 최초로 ‘업셋’을 달성,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0%라던 확률을 깨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또 1차전을 잡으면서 정규시즌 3위 LG를 앞서나갔지만 이후 2패를 당해 이제 ‘지면 탈락’인 상황으로 몰렸다.
또 한 번의 극적인 승리를 위해 KT는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 뒤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으로 끝나는 게 이기는 카드”라며 “고영표는 하루 쉬고도 던진 투수다. 사흘 쉬었고 오늘은 잘 던지느냐지 투구 수는 문제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와일드카드 1차전 등판 이후 닷새 쉬고 이날 선발 출격한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는 구위를 보고 (교체 시점을) 결정하겠다. 5일이나 쉬었으니 괜찮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선발로 가는 야구를 해야 이긴다. 쿠에바스가 최소 5이닝 이상은 던져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 큰 변화를 줬던 라인업도 다시 조정했다.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 출전한다.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결정적인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패 한 KT는 “그 전까지는 실책을 해도 운이 좋아 넘어갔던 것이 확실히 큰 경기라 바로 드러난다. 그동안 정말 집중해서 왔고 잘 하려다보니 그런 실수도 나온 것 같다. 오늘은 그런 플레이 않고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날이 올해의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아직 얼굴도 안 봤다”고 웃으며 부담 갖지 않고 침착하게 각자 최선의 승부를 해주기를 당부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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