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충전에 600㎞ 주행"…삼성SDI 배터리맨 10월 韓 엔지니어상

윤현성 기자 2024. 10.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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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현 삼성SDI 그룹장·김범주 씨에스아이엔테크 수석연구원 수상
여성 부문은 한전 남수연·한국조선해양 송은하·SK넥실리스 이안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0월 수상자로 남중현 삼성SDI 그룹장과 김범주 씨에스아이엔테크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SDI의 셀을 탑재한 전기자동차의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전기차를 9분 만에 초급속 충전할 수 있고, 한번의 충전만으로 6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핵심 기술을 개발한 남중현 삼성SDI 그룹장을 이달의 엔지니어로 선정했다. 전기차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4년 10월 수상자로 남중현 삼성SDI 그룹장과 김범주 씨에스아이엔테크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여성 부문 수상자로는 남수연 한국전력기술 부장, 송은하 HD한국조선해양 책임연구원, 이안나 SK넥실리스 실장을 선정했다. 차세대 리더 성장 지원을 위해 올해 신설한 영 엔지니어 수상자로는 박지혜 삼성전자 연구원이 뽑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4년 10월 수상자로 남중현 삼성SDI 그룹장(왼쪽)과 김범주 씨에스아이엔테크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중현 그룹장은 리튬이온 이차전지 전극 분야 전문가로서 9분 만에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의 충전으로 6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시간 불편 해소 및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기술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 그룹장은 고전기전도성의 양극재용 도전재(CNT) 분산액과 고이온 전도성의 음극 바인더를 개발해 충전 및 방전 시, 양극과 음극에 발생되는 저항을 각각 10%, 20% 이상 저감하는 초급속 충전 기술을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전기차 사용자에게 내연기관과 동등한 충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 그룹장은 "상에 대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범주 수석연구원은 철도차량 전장품 설계 분야 전문가로서 고속철도용 자동열차제어(ATC) 수신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철도 기술력 확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 마련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수석연구원이 개발한 고속철도용 ATC 수신 시스템은 열차의 추돌·탈선·충돌 등 고속선 구간에서 열차의 안전 운행에 필요한 신호 시스템이다. 국내 최초로 안전무결성 등급 최고 수준인 SIL4 인증(철도용품 국제 표준 규격)을 받으며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 등급

김범주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미국·유럽 등 외국 제품에 의존했던 차상신호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을 토대로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철도 기술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4년 10월 여성 엔지니어로 선정된 남수연 한국전력기술 부장, 송은하 HD한국조선해양 책임연구원, 이안나 SK넥실리스 실장과 영 엔지니어 수상자로 선정된 박지혜 삼성전자 연구원(왼쪽부터).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성 엔지니어로 선정된 남수연 부장은 복합발전 건설 분야 전문가로서 국내 최초로 국산 가스터빈이 적용된 550MW급 가스복합발전시스템의 표준화 및 최적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과 함께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가스복합발전의 국산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송은하 책임연구원은 조선해양 소재 분야 전문가로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함량을 감소시킨 선박 평형수 탱크용 도료를 개발해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저감했다. 기존의 유기화합물 소각 설비를 대체하고, 도료용 원료의 국산화에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안나 실장은 전지용 동박 분야 전문가로서 AI(인공지능) 기반의 '첨가제 레시피 기술' 개발 및 동박 제조의 핵심 소재인 음극드럼용 티타늄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 소재 산업 경쟁력 향상 및 해외 의존도 저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영 엔지니어로 뽑힌 박지혜 연구원은 전기·전자 하드웨어 분야 전문가로서 현대케피코 재직 당시, 배터리 및 전력 관리 제어기 등 친환경 자동차 제어 시스템의 주요 부품을 개발했다. 고장 상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xEV(전기화 차량) 시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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