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우려에도 ‘빚투’ 급증…신용잔고 한달새 50%↑…3년여만 최고

이용권 기자 2024. 10.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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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빚투'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잔고 증가는 실적 악화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반응한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실적에 대해 사과하며 재도약 계기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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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폭 과도” 개미들 저가 매수 수요 분석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발표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이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빚투’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9236억 원으로, 지난달 2일 6180억 원 대비 49.4% 늘었다. 지난 4일에는 9243억 원으로, 지난 2021년 8월 24일(9356억 원)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통상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예상할 때 신용 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용융자잔고 증가는 실적 악화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반응한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7월 11일 8만88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30% 이상 빠졌다.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부진했고, 해외 투자은행들이 ‘반도체의 겨울’을 언급하는 등 악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잠정실적 발표 당일인 8일 낙폭(1.15%)이 그다지 크지 않아, 증권업계에서는 주가가 이미 악재를 반영한 수준인 만큼 일단 한고비는 넘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3분기는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실적 변동이 있었지만, 4분기부터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실적 영향이 낮아지는 점도 긍정적인 점으로 평가된다. 또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실적에 대해 사과하며 재도약 계기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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