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일부터 한국과 연결된 도로·철길 완전히 끊고 방어물로 요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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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진행했던 남북 간 물리적 단절조치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날 북한군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북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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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진행했던 철도·도로 폐쇄 등 공식화
한미군사훈련·美전략자산 전개확대 이유로 들어
이날 북한군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북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북측은 해당 조치에 대해 “제반 정세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것은 전쟁억제와 공화국의 안전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지난 연말부터 9·19 남북군사합의로 인해 폐쇄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들을 복구하고 중화기를 설치한 바 있다. 이어 올해 들어서는 남북 간 주요 철도·도로 시설 철과와 지뢰 매설, 대전차장애물 설치 등의 단절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측은 이날 보도를 통해 이제껏 취해온 군사적인 남북관계 단절 작업을 공식화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남북관계의 ‘적대적 두 국가’화 방침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작업에 투입된 북측 인원들이 온열 질환을 겪거나 지뢰 폭발 사고가 일어나 죽거나 다치기도 했다.
북측은 보도에서 “우리의 남쪽 국경과 접경한 한국 지역에서 매일같이 동시다발적으로 감행되는 침략전쟁연습책동이 전례를 초월하고 있는 속에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이 때없이 출몰하고 있다”며 명분을 들었다. 또 “그 누구의 ‘정권 종말’을 떠드는 호전광들의 악청이 일상으로 되어버린 현실은 결코 스쳐지날수 없는 사태의 심각성을 실증해주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를 재차 비난했다.
이어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하여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DMZ 일대의 관할권을 행사하는 미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한국군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북한군은 아직 DMZ 북측 지역에서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이번 보도를 계기로 기존에 펼치고 있는 공사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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