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에 끌린 중동… 방한 줄이어

김미경 2024. 10. 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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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방문단 '네이버 1784' 찾아
현지 디지털 트윈 활용안 등 논의
UAE 샤르자 대표단은 카카오 방문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체험
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를 방문한 파이살 빈 아야프(Faisal bin Ayyaf) 리야드 시장 일행을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맞이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8일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에 방문한 샤르쟈의 셰이크 사우드 왕자를 비롯한 디지털청 방문단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서비스 '브링'을 체험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네이버 1784를 방문한 파이살 빈 아야프 리야드 시장이 로봇팔 '앰비덱스'를 체험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중동이 K-디지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지역 고위 대표단이 연이어 한국을 방문해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로봇 등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어 중동 지역 진출 기회로 해석된다.

네이버에는 8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단이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 방문단에는 파이살 빈 아야프 리야드 시장과 모하메드 알부티 NHC CEO, 야세르 알로바이단 Balady CEO, 마이클 다이크 뉴 무라바 CEO, 아심 알-슈하이바니 리야드 홀딩 컴퍼니(RHC) CEO, 파하드 알-나피 리맛 어드밴스드 CEO,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대사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 방문은 10일부터 개최되는 서울시 스마트 라이프 위크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1784를 방문한 NHC, Balady는 모두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핵심 파트너다. 리야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로, 현재도 다양한 기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는 리야드에 중동 총괄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Balady는 사우디 대국민 플랫폼으로,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의 다양한 정보, 민원 신청, 내비게이션 등 지도 관련 서비스도 제공·운영하고 있다. 리야드 홀딩 컴퍼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 기업이다.

방문단 일행은 네이버 1784에 적용된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을 체험하고, 추후 구축될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지 논의했다.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관련 주요 파트너사 CEO들이 직접 1784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포함해,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 것을 계기로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팀네이버는 매핑 및 정밀 3D 모델링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수자원공사, 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과 같은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같은 날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의 디지털청(SDD) 방문단이 방문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샤르자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SDD 청장인 셰이크 사우드 빈 술탄 알 카시미 왕자를 비롯한 8명이 참석했다.

샤르자는 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잇는 주요 경제 중심지로서, 스마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의 최신 기술 도입에 관심이 높은 SDD측이 직접 카카오모빌리티에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DD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확인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로봇·디지털트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과 실제 서비스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SDD 방문단은 위성항법시스템(GNSS) 보정 및 시공간동기화 등 자체 기술로 구현한 MMS(모바일 맵핑 시스템) 및 자율주행차를 직접 확인하고,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 내에서 운행 중인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 시연도 참관했다.

SDD 방문단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글로벌 차량 호출 등 이동 빅데이터 및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 사례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방문단은 대도시와 같이 복잡한 공간에서 자율주행 운행을 가능하게 한 제반 기술과 장비, 인프라 등에 관심을 표명했고, 양측은 샤르자 내에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는 싱가포르 교통부,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 등 해외 방문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에 대한 글로벌 주요 기관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이 글로벌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들과 협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자율주행과 같은 고도화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들도 향후 샤르자를 방문해 양측간 폭넓은 협업 기회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김영욱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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