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골프장이야! 폭염에 타버린 잔디 “다시는 안 와!”
[앵커]
대중형 골프장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두번째 시간, 오늘은 코로나 이후 폭등한 그린피 문제입니다.
그린 상태는 엉망이고, 잔디는 폭염에 다 타버렸는데도 비싼 그린피를 받고 있는건데요.
내장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국회 차원에서 기준 그린피 문제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위치한 한 대중형 골프장.
티잉 구역엔 듬성듬성 맨땅이 드러나고 파5 티샷도 매트에서 해야 합니다.
이처럼 관리가 엉망인데도 평일 그린피가 24만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 시절 수요가 폭발하면서 그린피를 올리기 시작한 골프장들이 여전히 배짱 장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골프장 이용객 : "작년에도 제가 왔었는데 맨날 핑계가 그거죠 뭐, 날씨가 뜨거워서 탔다. 그럼 장사를 하지 말아야지. 내가 봤을 때는 여기는 안 와야 돼요. 저도 이제 안 오려고요."]
대중형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3년 사이 주중은 31.5%, 주말은 22.5%까지 인상됐습니다.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을 받고 재산세도 회원제에 비해 훨씬 적게 내면서 수익은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대중형 골프장 189개사의 작년 평균 영업이익은 66억 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률은 40.2%에 달하는데도 이처럼 높은 그린피를 받고 있는겁니다.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 그린피가 평균 그린피로 규정돼 있어, 성수기에 과도하게 올라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국회가 개정안을 마련했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 "성수기에는 대폭 올려받고, 비수기에는 대폭 내리면 24만 7천 원과 18만 8천 원을 맞출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는 거죠. 그래서 이 평균 이용료 개념을 없애고 상한 이용료, 상한선을 두자."]
일부 골프장들의 과도한 그린피 책정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만큼 그린피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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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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