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위기 모면한 한국 증시 …공매도 재개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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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관찰대상국 지정을 피해 15년 만에 선진시장에서 강등될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FTSE 러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처가 시행된 2020년 3월에도 공매도 금지 방침을 유지할 경우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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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관찰대상국 지정을 피해 15년 만에 선진시장에서 강등될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다만 정부 계획대로 내년 3월 차질 없이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숙제도 확인하게 됐다.
8일(현지시간)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FTSE 러셀의 하반기 정례 시장 분류를 앞두고 한국 증시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관찰대상국 지정은 2009년 이후 한국 시장이 유지해온 선진시장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가 있다. 한국 증시가 선진지수에서 빠질 경우 FTSE 지수를 추종하는 유럽과 홍콩계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같은 우려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것이 배경이다. FTSE 러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처가 시행된 2020년 3월에도 공매도 금지 방침을 유지할 경우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다만 FTSE 러셀은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처를 거듭 문제 삼았다.
FTSE 러셀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은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한국 금융당국이 규제를 수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세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 내년 3월 공매도 금지 해제가 신속하게 달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장 분류를 앞두고 한국 정부는 공매도 금지 조처가 한시적이고, 내년 3월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적극 피력해왔다.
실제로 FTSE 러셀은 "공매도 금지는 내년 3월 30일까지 연장됐다. 금융위는 공매도 불법 거래에 대해 더 가혹한 처벌을 도입하고 한국거래소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예고했다"며 한국 정부의 관련 노력을 언급했다.
공매도 재개라는 목표가 신속하게 달성되지 않을 경우 한국 증시의 분류를 두고 추가 조치를 논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SE 러셀의 다음 정례 시장 분류는 정부가 공매도 재개를 예고한 내년 3월 이후인 내년 4월 8일로 예정돼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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