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하 후보 "이재명‧조국 분열? 고민되면 진보당 찍어야"[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 이정주>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입니다. 영광군수 재선거 진보당 후보죠, 이석하 후보님 만나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지금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요.
◆ 이석하> 돌풍이 아니라, 태풍이 아닙니까?
◇ 이정주> 아 태풍입니까? 알겠습니다. 후보님이 제시한 공약 중에 대표 공약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이석하> 저는 이곳을 지켜오셨던 분들, 우리 어르신들에 대한 공약이었습니다. 그 중에 마을 요양원 제도를 만들고 싶습니다. 공약의 기본은 마을마다 요양원을 만드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그 마을 단위를 어느 정도 확대할 것인가는 깊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저는 실제로 노모를 모셨던 적이 있어요. 노모께서 치매를 앓으셨는데, 모시는 과정에서 느낀 점과 마을 이장으로서 마을 동네 서너 분을 고독사로 떠나보내면서 이분들이 정말 이곳을 지켰던 분들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노후에도 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마을 요양원 제도를 운영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 이정주> 그렇군요. 또 하나 공약이 군민수당 100만원 지급입니다. 다른 당들도 이름만 바꿔서 비슷한 공약을 했는데요. 재원 마련과 지속성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 이석하> 일단 사업을 세워놓고 미집행된 예산이 한 1천억원 정도 됩니다. 그 부분하고 그리고 순세계 잉여금이 370억원을 200억원 이하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원전 시설 자원세가 있습니다. 시설 자원세 그걸 효율화시킬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또 650억원 규모의 기금 기금으로 묶여 있는 것, 이게 잘 활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묶여 있기만 하면 실제로 군민들에게 혜택이 갈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조정을 하면 사업을 줄이지 않고도 충분히 지급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정주> 후보님 공약 중 또 하나가 '서해안 철도 추진안'이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입니까.
◆ 이석하> 전국의 철도망들을 보면 딱 빠져 있는 곳이 바로 이곳 군산부터 목포까지 이 서해안 철도가 좀 빠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걸 추진하는 데 있어서는 결국 군민들의 총의를 모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년에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계획안 공청회가 있다고 합니다. 군민들 대상 범국민 추진기구를 구성 후 서해안 철도 건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 이정주> 만약 서해안 철도를 만들면, 영광 군민들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는 건가요.
◆ 이석하> 일단 서해안 철도가 마련되면 물류 자체가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지금 여기는 서해안 고속도로 하나가 지나가면서 많은 물류 이동도 있겠지만, 철도가 구축되면 물류가 더 잘 이동될 수가 있을 것이고 또 산업단지나 이런 것들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도 유리하게 될 것이고요. 또 하나는 철도는 친환경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 이정주> 선거가 3파전 양상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진보당이 밀리기는커녕 치고 올라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석하> 현재 판세도 쉽지는 않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쉽게 넘지 못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판세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저희 당원들의 헌신적인 땀과 노력. 청소도 하고 인사도 하고 이게 이제 3개월 동안 지속됐던 그 힘과 응원을 해주셨던 우리 군민들의 열망 변화를 바라는 아주 높은 열망들이 한 곳에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승리는 저희 진보당이 하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정주> 실제로 제가 영광에 와서 군민들을 만나봤는데 진보당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일례로 '진보당이 활동하면서 영광 읍내가 깨끗해졌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청소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단 거죠. 또 시골 독거 노인들을 대상으로 고추도 따주고 같이 칼도 갈아드리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 이석하> 일단은 청소나 이런 부분들은 열심히 좀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뒤섞여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수년째 농민회, 민주노총, 사회단체 등과 함께 해서 진행하는 동아리 활동 부분이 있습니다.
◇ 이정주> 실제 영광에는 고령층이 많잖아요. 많은 분들이 호평을 하시더라구요.
◆ 이석하> 오히려 우리 군민들이 저한테 응원들을 더 많이 합니다. '나와줘서 고맙다' 그 분들 말씀이 '정말 이번 선거 투표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진보당 이석하 때문에 투표할 의욕이 생겼다' '나와줘서 고맙다' 이런 말을 들으면, 울컥합니다.
◇ 이정주> 어떻게 보면 정말 풀뿌리 민주주의의 표본이군요. 반면 이런 지적도 있어요. 진보당 입장에서는 아픈 지적일 수도 있는데 '거대 양당 체제 속에서 왜 진보가 분열하냐' 크게 보면 국민의힘을 제외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셋 다 진보 진영 아니냐, 왜 내분을 일으키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석하> 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된다고 봅니다. 민주당에서나 또 조국혁신당에서 이야기를 하실 건데, 실제 다음 대선을 보든 다음 지방선거를 보든 간에 민심을 정확히 꿰뚫고 거기에 맞게 활동을 해야 이게 진보연합도 되는 것이고 민주연합도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호남의 정서, 영광의 정서는 변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변화를 바라고 있는데 오히려 많은 말썽이 있는 후보를 공천하면서 그냥 무조건 우리가 공천했으니까 찍으라고 하면 이게 오히려 단합을 더 저해하는 거죠.
◇ 이정주> 지역 내에서 상향 경쟁을 해야 한다?
◆ 이석하> 저는 오히려 이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지금 3파전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나름대로 조국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대선급 인물인데, 영광 군수 선거를 아예 이제 대통령 선거로 만들어놨어요. 1번 민주당 장세일 후보를 찍으면 조국 대표가 울게 되고, 3번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대표가 울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나중에 민주대연합이고 진보대연합이고 더 어렵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이 영광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할 수 있는 5번 이석하를 찍는 것이 오히려 진보대연합과 민주대연합의 더 큰 계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 이정주> 그러네요. '양쪽의 제로섬 게임을 피할 수 있는 5번을 찍어달라'는 호소. 설득력 있습니다. 혹시 군수로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석하> 가장 먼저, 우리 군민들의 의사가 정확히 군정에 반영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군민 총회를 다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의장단 총회를 제일 먼저 좀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엊그제 저희가 이장단 간담회를 진행을 했습니다. 한 300여분 중에 한 100여분의 이장님들이 오셨습니다. 평소에 이장단에서 나오는 '어떤 내 마을에 뭐 해달라'가 아니라 영광의 공통적인 어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상당한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우리 이장님들의 의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고 진보적입니다. 이렇게 판단하기 때문에 이장단 총회를 가장 먼저 추진하려고 합니다.
◇ 이정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
◆ 이석하> 우리 영광 군민들의 정치 의식은 어느 시군보다 훨씬 높다고 봅니다. 34년에 지방자치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등 벌써 3번이나 이렇게 바꿔주셨습니다. 문제는 정치인들에게 있었죠. 이번에는 반드시 진보당 이석하가 당선이 될 거라고 많이 뽑아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10월 16일 선거에서 진보당 이석하를 뽑아주셔서 새로운 영광을 같이 함께 꾸며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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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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