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료공백 8개월…응급실 내원환자 줄고 사망은 예년 수준

박영주 기자 2024. 10.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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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에 따른 비상진료체계가 8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줄어든 반면 사망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4년 연도별 응급실 사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349만4752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응급실 내원 환자 수를 단순히 나눠 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예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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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간사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분석
올해 상반기 응급실 내원 환자 349만4752명
응급실 내 사망률은 0.5%…작년 0.4% 소폭↓
의료대란 속 응급실 도착 전 사망도 예년 비슷
"의료진 노고가 충분히 보상되도록 개혁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구급차들이 줄 지어 서 있다. 2024.09.11.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에 따른 비상진료체계가 8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줄어든 반면 사망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4년 연도별 응급실 사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349만4752명으로 집계됐다.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2019년 905만5185명이었다가 2020년 693만9336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인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712만4677명, 769만4472명을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853만2294명으로 늘었다. 의료대란을 겪고 있는 올해 1~6월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49만4752명으로 조사됐다.

연간 응급실 내원 환자 수를 단순히 나눠 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예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인해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경증 환자보다는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응급실 체계가 자리 잡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응급실 내 사망률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사망자 수는 1만6237명으로 사망률은 0.5%였다. 응급실 내 사망률은 2019년 0.3% 이후 2020~2022년 3년 동안 0.5%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0.4%로 소폭 감소한 바 있다.

의료대란 속에서도 응급실 도착 전 사망(DOA·Dead on Arrival)한 환자도 예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DOA 환자는 2019년 1만6935명, 2020년 1만5766명, 2021년 1만5281명, 2022년 1만6476명, 지난해 1만5091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DOA 환자는 7480명으로 집계됐는데 하반기에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면 연간 DOA 환자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애 의원은 "의료대란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과 소명 의식으로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의 헌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면서, "정부는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노고가 획기적으로 충분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개혁 현실화에 더욱 신속히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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