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정기 건강검진으로 조기발견 및 예방[건강올레길]

김재범 기자 2024. 10. 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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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는 몸의 이상 신호를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주요 암 및 만성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국가건강검진은 국가암검진과 일반건강검진으로 나뉜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국가건강검진을꼬박꼬박 받아야 초기 암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으므로 짝수년도 출생자들은 올해 꼭 건강검진을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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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는 몸의 이상 신호를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데서 시작한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좋은 예후로 이어진다. 특히 암의 경우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국가건강검진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주요 암 및 만성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국가건강검진은 국가암검진과 일반건강검진으로 나뉜다. 일반건강검진은 신체검사(키 몸무게 허리둘레), 피검사, 소변검사, X-RAY, 청력검사, 골밀도검사 등을 진행한다. 검진 해당년도 마다 항목이 달라지므로 검진기관병원에 문의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국가암검진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등 발생 빈도가 높은 암에 대해 본인 부담 10% 또는 무료로 검진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위암 검진은 40세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위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우리나라는 위암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소화불량, 속이 더부룩한 증상,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40세 이전이라도 위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암 검진의 경우, 국가암검진에서는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한다.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에만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분변잠혈검사가 음성일지라도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분변잠혈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부터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50세부터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암의 경우, 간경변증이나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자에게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폐암도 흡연자나 고령층 등 일부 대상에 국한하여 검사를 진행한다. 여성에 대한 유방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부터 2년에 한 번 유방촬영검사를 실시한다.

국가건강검진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해마다 대상자를 선별해 진행한다. 직장가입자, 지역가입자, 만 2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 만 19~64세의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짝수년도에는 짝수 해에 태어난 사람만, 홀수년도에는 홀수 해에 태어난 사람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2024년건강검진 대상자는 올해가 지나면 다시 2026년이 되어야 검진을 받을 수 있으므로, 연말 전에 검진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매년 2월에 검진 대상자에게 건강검진 안내를 발송한다. 이를 참고하여 검진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지금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내 몸이 건강한 상태라고 장담할 수 없다. 대부분의 암 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에만 집중하면 초기 발견을 하기 힘들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국가건강검진을꼬박꼬박 받아야 초기 암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으므로 짝수년도 출생자들은 올해 꼭 건강검진을 받기 바란다.

더나은내과 이지경 원장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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