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에 뉴욕 증시 상승···나스닥 1.4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4. 10. 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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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0.3%↑, S&P500 0.97%↑
이스라엘, 석유시설 아닌 군사시설 타격 가능성
WTI, 브렌트유 각각 4.6%대 하락
美 10년물 금리 4%대 유지···2년 물은 소폭 감소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정보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6.13포인트(+0.30%) 오른 4만2080.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19포인트(+0.97%) 상승한 5751.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9.01포인트(+1.45%) 뛴 1만8182.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4.6% 폭락한 배럴당 73.5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5거래 일간 13% 넘게 급등한 흐름에서 하루 만에 급전 직하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5달러(4.63%) 주저앉은 배럴당 77.18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우선 이란의 군사 및 정보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포스트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과 정보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수요도 매도세를 불렀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스테블라나 트레티아코바 수석 석유 시장 분석가는 “중국 경기 부양책이 미진해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중동 갈등으로 공급이 중단된 적은 없다”며 “이날 가격 하락은 기본적인 요인에다 2주간의 상승 이후 이익 실현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 업종은 2% 이상 급등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도 1% 이상 올랐다.

ASML과 AMD, 어도비 등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탔다. 인텔은 4.2%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15.79% 상승했던 인공지능 서버 전문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 5%대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장단기물이 엇갈렸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77%로 4%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와 달리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bp 오른 4.034%에 거래됐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행사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와 관련해 “최근 연준 금리 전망 ‘점도표’가 아주 좋은 기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FOMC 당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을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어 “금리 결정은 미리 설정된 코스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목표치 2%로 돌려놔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고 여전히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레이저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가격 안정을 회복하는 것 이상으로 경기 둔화 위험도 커졌다”며 “추가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고 점도표는 연말까지 50bp의 추가 금리인하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3.3%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86.7%이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 내린 6만231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0.5% 오른 245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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