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한은, ‘퇴직 러시’ 줄줄이 늘어나는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연봉에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과거 '신의 직장'이라고 불렸던 한국은행이 인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정원에 한참 미달한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직원들의 '퇴직 러시'도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처우 개선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30세대·15년차 이하 비중 커
결국 '보수'가 문제…실질 임금인상률 마이너스
"처우 수준 포함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정착 노력"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연봉에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과거 ‘신의 직장’이라고 불렸던 한국은행이 인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정원에 한참 미달한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직원들의 ‘퇴직 러시’도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처우 개선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중도 퇴직자의 연령대를 보면 △20대 이하 24명(17%) △30대 61명(43%) △40대 31명(22%) △50대 이상 26명(18%)이다. 입행년도로 따졌을 땐 △2020~2024년 23명(16%) △2010~2019년 70명(49%) △2000~2009년 26명(18%) △1990~1999년 13명(9%) △1970~1989년 10명(8%)이다. 2030세대이자 15년차 이하 근무자들이 한은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최근 정원 2360명에 한참 못 미치는 2000명대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임금피크제, 1년 이상 육아휴직, 입영휴직 등을 제외한 현원은 △2020년말 2033명 △2021년말 2024명 △2022년말 2008명 △2023년말 2026명 △2024년 6월말 209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퇴직자 중 대다수(98명)의 퇴직 사유는 ‘전직’이다. 결국 ‘보수’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작년 기준 한은 신입직원 연봉은 5370만원,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740만원이다. 과거보다 처우가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기업에 비해 턱없이 낮다. 지난 4년간 한은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1.45%로 같은 기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2.93%)의 절반 정도다. 실질 임금인상률이 마이너스(-) 수준인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들어 30대 이하 직원들의 전직이 과거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약해진 ‘MZ세대’ 변화된 직업관에 더해 한은을 포함한 공공부문 처우 수준이나 조직문화 등 근무 환경이 민간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박성훈 의원은 “2030세대 이탈로 인한 세대 단절과 업무 공백이 한은의 경쟁력 저하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며 “저연차 퇴직자 감소를 위해서는 워라밸, 능력에 비례하는 승진과 인센티브 등 젊은 층의 달라진 직장관을 반영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박 의원실에 “앞으로 한은은 대내외 의견을 폭넓게 경청해 직원들의 처우 수준을 포함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정착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