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쇼핑몰까지 자동화 가속… ‘K로봇’ 시장성 무궁무진 [K블루오션을 찾아라]
외국인 적극 유치해도 노동력 상시 부족
서비스·병원·교통단속 업무 등 로봇 활용
인력 대체 거부감 적어… 로봇시장 年 3.4%↑
현대차, 현지서 자동차 조립공정 연구 개발
베어로보틱스, 자율주행 서빙전문로봇 공급
稅 감면 등 K스타트업 진출 최적 조건 갖춰
그래서 싱가포르는 항시 노동력이 부족에 시달렸고,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치 않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이에 산업 현장에서의 스마트 공장부터 쇼핑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로봇을 도입해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
8일 국제로봇연맹의 ‘세계 로봇공학 보고서’를 보면,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함께 세계에서 로봇 밀도(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로봇 설치 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 2010년부터 우리나라가 8년 연속 1위였고 2018∼2019년엔 싱가포르가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발표된 보고서에선 우리나라가 1012대로 1위, 싱가포르가 730대로 2위를 기록했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코트라)는 싱가포르가 특히 서비스 직종에서의 로봇 도입이 활발하다고 이날 소개했다. 싱가포르의 요리 장비 업체 TY이노베이션즈는 시간당 90접시의 파스타를 만드는 ‘RTRB-파스타 로봇’을 유통 중이다. 음식을 접시에 담는 마지막 단계까지 별도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사람 4명이 할 일을 로봇 한 대가 수행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 로봇 산업 활성화 촉진뿐 아니라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특화된 외국 기업에 문호를 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 ‘글로벌 혁신센터’를 짓고 스마트 공장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제조 공정,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생산라인은 컨베이어벨트 대신 가로 5m, 세로 3m의 소규모 작업장 ‘셀’을 사용하는데, 각 셀에는 작업자 한 명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한 대로만 자동차를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K스타트업’으론 서빙전문로봇을 개발하는 베어로보틱스가 꼽힌다. 2022년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하고 자사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비’를 공급하고 있다.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은 서비를 중국, 일본 업체 로봇과 함께 싱가포르 음식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 로봇 중 하나로 소개했다.
싱가포르는 로봇 관련 K스타트업이 진출하기 제도적 환경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싱가포르는 스타트업에 대해 최초 발생 법인 소득 7만3000싱가포르달러(약 6900만원)의 75%를 공제하고, 지식재산권(IP) 등록 비용은 100∼200%까지 세금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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