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K뷰티, 물 들어올 때 노 잘 저으려면

김서현 기자 2024. 10. 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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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의 발전으로 중소 뷰티 브랜드 상승세가 가파르다.

해외에서 K뷰티가 '거품'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소 K뷰티 브랜드도 품질 관리에 신경 써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한다.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폭넓게 잡은 만큼 제품 품질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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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7일 서울 소재 한 화장품 매장에서 고객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K뷰티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의 발전으로 중소 뷰티 브랜드 상승세가 가파르다. 해외에서 K뷰티가 '거품'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소 K뷰티 브랜드도 품질 관리에 신경 써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한다.

국내 뷰티 브랜드의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의 화장품 수출 데이터(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8억9176억달러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7월 8억839만달러와 8월 8억1725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7.9%, 20.4% 증가했다.

특히 중소 브랜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서 최고 수출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8% 증가한 33억1000만달러였다. CJ올리브영에서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중소 브랜드는 2020년 4개에서 지난해 7개로 늘었다.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날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최근 일부 중소 브랜드가 저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화장품 용기가 분리되는 등 제품에 불량이 있어 반품·환불 처리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뷰티 브랜드 투크 코스메틱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투크 수채화 꽃잎 파우더'에 대한 추가 발송·환불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일부 물량이 용기에서 내용물이 쉽게 떨어져 나오거나 흰색 파우더에 검은 점들이 보인다는 소비자 제보가 SNS에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무신사 뷰티페스타에서 주목받았던 브랜드 누그레이도 품질 논란이 일었다. SNS에서 일부 '스웨이 치크 블러셔' 제품에 물기가 고이거나 부풀어 오르고 제품 용기를 닫으면 내용물이 거울에 묻는 현상이 생긴다는 사례였다. 이에 해당 제품에 대한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누그레이는 네이버스마트 스토어 공지 등을 통해 "이번 상황을 통해 향후 출시될 제품들의 품질 관리를 엄격히 하고 더 나은 고객 대응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 판매를 중단했고 제품·제형 안정도를 개선해 재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갖춰가고 있다. 연말엔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행사가 예정돼 있다. 김명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국 비중은 중국과 미국이 각각 26.9%, 20.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폭넓게 잡은 만큼 제품 품질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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