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연구 발자취 따라… 집현전 학사 기리는 은평[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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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위한 비밀기지입니다. 이곳에서 한글 연구에 힘써 온 학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소중한 우리 문화를 보호하는 데 은평구가 앞장서겠습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4일 진관사에서 열린 '집현전 학사 추모재'에서 집현전 학사 6인(박팽년·성삼문·신숙주·이개·이석형·하위지)의 후손과 만나 이들의 선조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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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들 공부 전념 ‘사가독서제’ 운영
훈민정음·용비어천가 저술 등 참여
박팽년 등 학사 6인 후손들과 기념
전용 글꼴 ‘사가독서체’도 개발 중
“진관사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위한 비밀기지입니다. 이곳에서 한글 연구에 힘써 온 학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소중한 우리 문화를 보호하는 데 은평구가 앞장서겠습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4일 진관사에서 열린 ‘집현전 학사 추모재’에서 집현전 학사 6인(박팽년·성삼문·신숙주·이개·이석형·하위지)의 후손과 만나 이들의 선조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 구청장을 비롯해 진관사 주지스님, 김용관 진관사 사가독서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과 집현전 학사 후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세종대왕은 1420년 자문 및 연구기관인 집현전을 만들고 1426년 12월 사가독서 제도를 운영했다. 사가독서는 집현전 학사들이 잠시 직무를 내려놓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당시 사가독서당으로 지정된 진관사에 모인 젊은 학사 6인이 머리를 맞대고 쉼 없이 공부한 결과 1443년 훈민정음이 만들어졌다. 이후 1444년부터 박팽년·성삼문·신숙주·이개 등 4인은 훈민정음을 실험하려는 서적 ‘용비어천가’ 저술에 참여했다. 1446년에는 훈민정음해례 저술에, 1448년에는 동국정운 저술에 참여했다.
이날 집현전 학사 6인의 후손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이개의 후손 이임구씨는 “이번 추모재는 진관사 사가독서가 열린 지 582년 만에 진행된 뜻깊은 행사”라며 “집현전 학사들의 업적을 되새기면서 지역이 빛날 수 있도록 후손들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가 한글이란 소중한 문자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집현전 학사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덕분이다. 훈민정음 편찬에 참여한 학사들의 정신을 잊지 않고자 은평구는 전용 글꼴인 ‘사가독서체’를 개발 중”이라며 “이들의 애민 정신을 본받아 구민을 사랑하고 구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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