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평화 충분치 않으면 통일 논의 무의미…북 그대로 인정부터"

"통일 지향만 남기고 논의는 유보했으면 좋겠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4 한평 아카데미 강연에서 '평화의 힘, 평화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두 국가론에 대해 "현재 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부터 (남북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충분한 평화가 무르익지 않고는 통일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게 여전한 생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과거보다 북한 대외 환경의 변화로 인해 더 그렇게 됐다"며 "젊은 세대가 통일에 대해서 달가워 하지 않는 것도 간단하게 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평화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통일 지향만 (헌법에) 남기고 (논의를) 유보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논의를 백날해도 평화 합의를 저해하면 했지, 어떤 의미있는 논의는 되지 못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적 두 국가"라며 "(이를 위해서) 북한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정하는 조치들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야만 남북이 신뢰를 기반한 새로운 대화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