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GGM 노조, 쟁의행위 85.9% 가결... 무파업 약속도 깨나

김아사 기자 2024. 10. 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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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글로벌모터스(GGM)의 전기차 '캐스퍼' 생산라인. /조선일보 DB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85.9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GGM노조가 파업을 위한 쟁의권 확보 절차를 밟는다는 뜻이다.

GGM 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이어진 찬반 투표에는 지회 조합원 222명 중 202명이 참여해 19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이어진 건 노사의 임단협 관련 교섭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 7월부터 교섭 중이지만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 조차 차리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업무시간 중 회사 안에서 교섭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업무를 마친 후 회사 밖인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교섭하자고 맞섰다.

이달 4일과 7일 열린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주관 조정 회의에도 노사 양측은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해 오는 17일까지 추가 회의를 갖기로 협의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GGM은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 과제로 추진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자동차 위탁 생산 회사다. 광주시, 현대차, 산업은행 등이 출자하고 한국노총, 지역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완성차 업계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누적 생산 35만대까지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는 일종의 노·사·민·정 간의 신사협정이었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 GGM의 차량 생산량은 지난해까지 11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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