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최고의 활약, 박동원·오스틴 홈런으로 분위기 가져왔다”…100% 확률 잡아낸 염갈량의 미소 [MK 준PO3]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0. 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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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이가 오늘 최고의 활약을 했다. (박)동원이가 홈런을 기록하면서 타선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이어) 오스틴 딘의 3점포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완벽히 가져왔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6-5로 눌렀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손주영.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정규리그 3위(76승 2무 66패)의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이번 경기 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던 LG는 이로써 플레이오프 진출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이 1승 1패로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는데, 이중 3차전 승리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손주영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3회말 2사부터 선발투수 최원태(2.2이닝 3실점 2자책점)를 구원 등판한 그는 64개의 볼을 투구, 5.1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동원.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오스틴.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타선 역시 제 몫을 해냈다. 특히 염 감독은 경기 전 “빅볼(장타로 점수를 내는 야구)이 된다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라 했는데, 박동원(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오스틴 딘(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등이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사령탑의 바람에 부응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가 최고의 활약을 했다”면서 홈런을 친 박동원, 오스틴의 공도 치하했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총평해 주신다면.

- 주영이가 오늘 최고의 활약을 했다. 롱릴리프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완벽한 피칭을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까지 생각했는데 RPM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짧은 이닝을 주문했는데, 긴 이닝을 끌고갔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유영찬으로) 투수 교체를 하게됐다. 9회말 영찬이가 끝내줬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배정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쓴 것은 아쉽다. 유영찬이 피홈런 맞았지만, 앞으로 계속 있을 포스트시즌에서 활용을 해야 한다. 경기에 이겼기 때문에 부담감도 없을 것이다. 잘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

타선에서는 뛰는 야구보다 수원에 왔기 때문에 빅볼을 생각했는데, 동원이가 홈런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타선의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오스틴의 3점포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완벽히 가져왔다.

Q. 에르난데스 준비는 언제부터 하셨는지.

- 9회 영찬이 올려놓고 바로 준비를 시켰다. 그런 느낌이 있었다. 야구는 참 느낌대로 가는 것 같다. 불안해서 바로 준비를 했다. 예감대로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엘리를 쓰게 됐다.

Q. 에르난데스는 내일도 등판이 가능한지.

- 이기고 있으면 무조건 나간다. 이기면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내일 엘리를 기용할 것이다.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엘리가 나가지 않을 것 같다.

Q. 에르난데스와 이야기 하신 게 있는지.

- 오늘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나갈 수 있다 이야기했었다. 오늘 나와서 캐치볼 해 본 결과 팔 상태가 나쁘지 않다 했다. 안 좋다 했으면 영찬이로 갔을 것이다. 이기는 상황에서는 기용하려 시합 전에 생각했었다.

Q. 손주영의 준플레이오프는 끝났다고 봐도 되는지.

- 끝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5차전에 나갈 수도 있다(웃음).

Q. 최원태 기용은

- 준플레이오프는 끝났다. 플레이오프 가게 되면 선발로 간다. 플레이오프부터는 4선발로 돌아야 한다. (손주영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이다. 준플레이오프만 (선발) 3명이 가능하고 플레이오프부터는 4명으로 해야 한다.

Q. 이날 경기 전까지 8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가 안타를 친 뒤 바로 대주자로 교체하셨는데.

- 도루도 생각을 했다. 안타가 나왔을 때 1, 3루가 되야 되는 상황이었다. 추가점 1점이 승리 점수라 생각했다. 좀 이른 교체를 하게 됐다.

Q. 아직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문보경은 내일도 4번 타자인지.

- 내일도 4번으로 나갈 것 같다.

Q. 작년 한국시리즈 3차전 때도 오스틴이 벤자민을 상대로 3점포를 쳤다.

- 저는 항상 좋은 상상을 해야 한다. 그렇게 상상을 한다. 어제도 자면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어서 기분은 나쁘지 않다.

Q. 내일 선발투수인 디트릭 엔스가 짧게 쉬고 나오는데.

- 투구 수 제한은 없다. 그 전에 충분한 휴식기를 가졌다. 직전 등판에서도 6이닝을 넘긴 것이 아니고 투구 수도 90개 미만으로 던졌다. 개수 상관없이 좋으면 최대한 끌고 갈 생각이다.

Q. 마무리 상황이 오면 에르난데스와 유영찬 중 누구를 기용할 생각이신지.

- 에르난데스와 유영찬이 같이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에르난데스를 앞에 쓰게 되면 영찬이가 세이브, 에르난데스를 아꼈으면 에르난데스가 세이브를 한다. 유영찬이 8회 나가고 에르난데스가 9회 나갈 수도 있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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