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챙기는 푸틴…"CIS와 협력, 러 외교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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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옛 소련권 국가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 내 협력이 러시아 외교 정책의 주요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CIS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는 CIS 국가들을 전략적 파트너로 여기며 그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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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옛 소련권 국가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 내 협력이 러시아 외교 정책의 주요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CIS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는 CIS 국가들을 전략적 파트너로 여기며 그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테러, 극단주의, 범죄, 마약 밀매, 부패와 싸움은 CIS 국가 간 공동 작업의 핵심 영역"이라며 이날 관련 협력 프로그램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CIS 내 무역·투자 협력 확대 방안과 경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CIS 국가 간 상호결제에서 자국 통화 사용이 증가해 현재 그 비중이 85%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행사에 CIS 정상이 모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CIS 국가들과 공동으로 기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하며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3자 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올해 CIS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푸틴 대통령과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의 지도자가 참석했다.
CIS 국가 정상들은 전날 러시아에 도착해 비공식 회담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CIS 정상들이 전날 노보-오가료보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서 푸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고 비공식적인 소통을 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는 CIS, 브릭스 등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제 조직을 중심으로 서방 주도가 아닌 다극적인 국제 질서를 외교전략의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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