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준PO 전 경기 출장할까 …염경엽 감독 “이기는 상황이면, 무리해서라도”[준PO3]

배재흥 기자 2024. 10. 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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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가 8일 수원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9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은 8일 수원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빅볼’을 예고했다.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에서 벗어난 만큼 장타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LG는 이날 2회초 박동원의 선제 솔로포, 2-3으로 밀리던 5회초 오스틴 딘의 역전 스리런포에 힘입어 KT를 6-5로 꺾었다.

염 감독은 또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선발 최원태가 포스트시즌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2.2이닝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했지만, 좌완 손주영이 5.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염 감독의 뜻대로 불펜 부담이 확 줄었다. 한 가지 어그러진 계획이 있다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기용한 것이다.

6-3으로 앞서가던 LG는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을 올려 경기를 매듭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유영찬이 1사 2루에서 배정대에게 추격 2점포를 얻어맞았다. 염 감독은 경기 전 99% 쓰지 않을 것이라던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천성호와 김민혁을 범타 처리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손)주영이가 롱맨으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 9회까지 생각했는데, 8회부터 RPM이 조금 떨어지는 것을 보고 (유)영찬이를 올렸다”며 “홈런을 맞긴 했지만, 남은 포스트시즌에도 계속 던져야 한다. 경기에서 이겨서 부담감 없이 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선발 최원태 대신 3차전 LG 마운드를 지킨 손주영. 연합뉴스



염 감독은 유영찬 등판과 동시에 에르난데스를 준비시켰다고 한다. 그는 “경기 전에 캐치볼을 해보니 팔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했다”며 “오늘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나갈 수 있다고 사전에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출장 중인 에르난데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도 이기는 상황이면 등판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기고 있으면 무조건 나갈 것”이라며 “내일 이기면 플레이오프까지 3일이란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선발 최원태는 남은 준플레이오프 경기엔 출전하지 않는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엔 4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한다. (최)원태는 플레이오프에 선발로 나갈 것”이라며 “오늘 잘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특별히 해준 말은 없다. 다음엔 잘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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