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챗GPT’ 공방...野 “김건희 구속기소” 與 “이재명 징역 20년”

유종헌 기자 2024. 10. 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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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때아닌 ‘챗GPT’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이 “챗GPT가 김건희 여사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기소 해야 한다고 했다”고 하자, 여당이 “챗GPT에 물어보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각종 혐의로 징역 15~20년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고 맞선 것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챗GPT와의 질답을 소개하고 있다. /국회방송

이날 오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챗GPT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항소심 판결문을 입력했다. 그랬더니 ‘내가 서울중앙지검 검사라면 김 여사를 구속 기소하겠다’고 답했다”라면서 “챗GPT도 저렇게 말하는데 검찰은 무엇 하고 있느냐”고 했다. 이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담당 검사가) 챗GPT보다 더 열심히 연구하고 기록을 검토해서 처리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후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공소 사실을 챗GPT에 넣어봤더니 ‘백현동 개발 비리는 징역 5~7년, 대장동 개발 비리는 8~12년이 예상된다’고 나왔다”면서 “종합적으로 어떻게 선고될 것 같냐고 물었더니 ‘각 혐의가 중복돼 일부 병합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 징역 15~20년 정도로 예상된다’고 답했다”고 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각종 혐의에 대한 챗GPT와의 질답을 소개하고 있다. /국회방송

변호사 시절 이 대표를 변호했던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무죄를 다투는 사람(이 대표)을 두고 기소된 죄명을 모아 형량을 물으면 국민들이 유죄를 전제로 형량이 나온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면서 “적절치 않은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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