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벤자민 울린 LG 오스틴 홈런…"작년 생각 대신 눈앞에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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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132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한 LG 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이 가을야구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오스틴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5회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오스틴의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5-3으로 뒤집은 LG는 3차전에서 6-5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어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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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132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한 LG 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이 가을야구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오스틴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5회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문성주의 볼넷과 신민재의 단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오스틴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몸쪽 낮은 시속 141㎞짜리 초구 커터를 벼락같은 스윙으로 잡아당겼다.
겨우내 바싹 마른 장작이 도끼질 한 번에 쪼개지는 듯한 경쾌한 타격음이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채웠고, 타구는 수원의 밤하늘에 흰색 실선을 남기고 왼쪽 관중석에 안착했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오스틴이 가을야구에서 벤자민에게 홈런을 뽑아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한 방은 지난해 11월 10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나왔다.
오스틴은 그 경기에서 3회 석 점짜리 홈런으로 팀에 3-0 리드를 선사했고, LG는 8-7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교두보를 쌓았다.
오스틴은 11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투수를 상대로 또 3점 홈런을 터트려 LG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오스틴의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5-3으로 뒤집은 LG는 3차전에서 6-5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어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활약을 펼친 오스틴은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는 '농심 오늘의 빵'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스낵을 선물로 받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스틴은 벤자민으로부터 홈런을 뽑은 뒤 작년이 떠올랐느냐는 물음에 "한국시리즈가 더 중요한 상황이었다. 비교하기는 좀 어렵고, 데자뷔라고 생각 안 했다. 작년 생각 안 하고 올해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너무 앞질러 생각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으니 매 경기 집중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홈런이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첫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은 특히 너무 공격적으로 하다가 삼진을 당했다"면서 "세 번째 타석에는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오스틴은 지난해 11월 중순에 열린 한국시리즈 기간 내내 추운 날씨에도 반소매 옷을 입었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답게 화끈한 모습을 뽐냈던 그는 올해도 추운 날씨를 기대한다.
단, 올해는 반소매 옷을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오스틴은 "작년에 꽤 추웠다. 올해도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추운 날씨에 옷 두껍게 입고 경기 하고 싶다"며 미소를 보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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