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이준석, 尹-명태균 인연 놓고 반박에 재반박 ‘난타전’

이원석 기자 2024. 10. 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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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인연을 놓고 8일 대통령실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가 반박에 재반박을 주고받으며 '난타전' 성격의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명태균은 2021년 7월경 대선 때 돕겠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서초동 집에 찾아와 처음 만났다"면서 이 전 대표가 명씨를 처음 소개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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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으로 번진 ‘이준석이 尹에 명태균 소개’ 취지 용산 고위관계자의 주장
李, 대통령실 입장 재반박하며 “정진석으로 추정되는 관계자, 알면서 장난치지 말라”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지난 2021년 11월 6일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인연을 놓고 8일 대통령실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가 반박에 재반박을 주고받으며 '난타전' 성격의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명태균은 2021년 7월경 대선 때 돕겠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서초동 집에 찾아와 처음 만났다"면서 이 전 대표가 명씨를 처음 소개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SNS에 "언론에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로 인용하는 사람이면 정진석 비서실장쯤 될 텐데 말조심합시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준석이 명태균 사장을 윤석열 총장에게 소개했다면서 명태균 사장이 이준석한테 윤석열 총장에게 사과하라고 하나요"라면서 자신이 명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가 공개한 캡쳐 화면에 다르면 이 전 대표가 명씨에게 "사장님 아까 말한 대로 일요일에 (윤 총장과 자리를) 만들어주세요"라고 보냈고, 명씨는 "내일 오전 8시에 윤 총장님한테 전화드리면 됩니다. 그동안 마음 상한 부분이 많으니 사과하고, 되도록이면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물어보세요"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제보자 E씨는 김영선 의원이 윤석열 총장에게 명태균 대표를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익명 속에서 공작하려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이 전 대표의 반박을 재반박하듯 다시 관련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 씨를 만나게 됐다"며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여기서 '고위당직자'는 이 전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며 명 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명씨가 가까운 사이라는 일각의 주장 및 시각에 대해 적극 반박한 것이다. 

이어 "이후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며 "당시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또 다시 반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자리 비우신 사이에 이상한 소리를 전파한다는 정진석 비서실장으로 추정되는 고위관계자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한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명태균 사장이 역할을 한 바는 이미 JTBC보도를 통한 안철수 후보 측 최진석 선대위원장의 증언으로 확인된 바가 있다. 그 당시에 이준석은 공개적으로도 단일화에 반대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은 장제원 의원 등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하던 상황이었다. 명태균 사장이 어느 쪽의 요청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 잘 알면서 장난치지 맙시다"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추정되는 고위관계자가 거짓말쟁이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하지 않겠나. 다시 대통령께 확인하고 언론에 응대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추후에 거짓이 다시 나오면 가진 모든 수단을 통해 거짓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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