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을 재키 찬으로 부른 선수…인종차별로 1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
[앵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가 피파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피파는 인종차별에 대한 어떤 발언과 행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희찬은 지난 7월 프리시즌 연습경기 도중 이탈리아 코모 1907의 쿠르토로부터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들었습니다.
황희찬을 중국 영화배우인 성룡의 영어 이름, 재키 찬으로 불렀습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팀 동료인 포덴세가 격노해 쿠르토에게 주먹을 날린 뒤 퇴장당했습니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을 옹호하며 즉각 대응했습니다.
[게리 오닐 감독/울버햄프턴 : "실망스럽죠. 황희찬은 우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며, 아침에 데리러 가서 괜찮은지 확인할 겁니다."]
국제 축구연맹은 쿠르토가 인종차별적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1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다만 5경기는 2년간 유예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2019년 피파가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최소 출장 금지 규정을 5경기에서 10경기로 강화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피파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이번 결정이 차별적인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전했습니다.
인종차별과 차별적 행동에 대한 처벌이 점점 엄격해지면서, 토트넘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벤탄쿠르 역시 당사자가 괜찮다고 했지만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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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기자 (trist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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