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3명에 교사 5명”…속도 내는 ‘학교 통폐합’
[KBS 전주] [앵커]
학생 수 부족으로 갈수록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많죠.
전북교육청이 정상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학교 통폐합에 속도를 내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실의 한 중학교.
전체 학생 수가 3명인데, 교사는 5명으로 오히려 많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없어요. 아기(학생)들이…. 지금 젊은 사람들이 있어야지, 동네에…."]
인근 이 초등학교는 학생이 없어 휴교했습니다.
전북에서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39곳.
초등학교가 33곳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5곳과 1곳입니다.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3백 곳이 넘고 이 가운데 10명 미만인 학교도 34곳에 달합니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학생 수 감소로 운영이 어려운 학교 10곳의 문을 닫았습니다.
추가로 통폐합을 추진하는 14개 학교 가운데, 8개 학교가 내년 2월 폐교를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마을의 거점인 학교가 문을 닫을 경우, 마을 공동화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역 소멸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학부모들도 같이 운동회도 하고 행사가 되죠. 이 운암면 행사가…."]
전북교육청은 무리한 폐교를 막기 위해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 의견까지 수렴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조철호/전북교육청 행정과장 :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설명회, 그리고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치기 때문에 강제성 없이…."]
대신 과대·과밀로 불편을 겪지만 학교 총량제에 막힌 신도심 지역에는 학교 신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학령 인구의 급격한 감소 속에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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