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얼음 된 경쟁자에 “괜찮아요?”…“품위 있는 정치인” 호평
[앵커]
미국 연방상원의원 선거토론회에서 갑자기 얼어 붙은 경쟁 후보를 배려하는 훈훈한 장면이 나와 유권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인데요.
당시 장면, 함께 보시죠.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 TV토론회에서 맞붙은 뉴저지주의 후보들.
그런데 정치 신인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가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며 비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연단 쪽으로 쓰러질 듯 제대로 서 있기 힘든 모습입니다.
조금 전까지 날선 공격을 주고 받던 앤디 김 민주당 후보가 다급히 공화당 후보에게 다가갑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 "후보 괜찮아요? 괜찮아요? (네.)"]
토론은 잠시 중단됐고 바쇼 후보는 부축을 받은 채 토론장 밖으로 나갔습니다.
잠시 뒤 돌아온 바쇼 후보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커티스 바쇼/미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 "경제 이슈를 너무 열심히 보느라 오늘 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관대함에 감사 드립니다."]
토론이 재개되고 두 후보간 치열한 공방도 다시 이어졌습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 "바쇼 후보에게서 우리가 본 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것 뿐입니다."]
토론이 끝나자 현직 미 하원의원인 앤디 김 후보에게는 유권자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정치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한국계인 앤디 김 의원은 미국 민주당 소속 3선 하원의원입니다.
뉴저지주는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사상 첫 한국계 미 상원 의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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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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