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주며 보급한 ‘펠릿난로’…비싼 연료 난감
[KBS 춘천] [앵커]
대기 오염물질이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되고 산불 위험도 줄일 수 있는 '목재 펠릿 난방기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일선 시군에서는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보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연료인 펠릿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 부담도 커서 난감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정부와 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마련한 '목재 펠릿' 보일러입니다.
산불 위험도 줄이고 친환경적이라는 말에 선뜻 설치했지만, 지금은 애물단지가 돼버렸습니다.
지역에서는 연료인 '펠릿'을 구하기 어렵고, 인터넷 판매 가격은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승현/펠릿 보일러 사용 : "(펠릿을) 쉽게 구할 수 없으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고 (자치단체가) 생산시설을 확충하든지 아니면 창고를 지어서 펠릿 연료를 여름철에 미리 수급해 놓고 (공급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주택의 경우 겨울철 하루 평균 20킬로그램짜리 펠릿을 한 포대 반 정도 사용합니다.
겨울을 나려면, 인터넷 판매가 기준 한 포대에 만 3천 원 정도인 펠릿이 200포대 정도 필요합니다.
난방 비용이 200만 원이 넘습니다.
기존에 사용한 연탄이나 기름 보일러보다 난방비가 더 들어갑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애써 설치한 이 보일러를 철거하고 다른 종류의 보일러로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이런 펠릿 보일러 등을 보급하면서, 통상 전체 비용의 70%를 지원합니다.
문제는 연료인 '펠릿' 품귀 현상이 해마다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자체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고성군 등 일부 시군에서는 저렴하게 펠릿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이 없는 지역은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어렵게 펠릿을 구해야 합니다.
[김문섭/강릉시의원 : "(정부가) 펠릿을 만들어서 지자체로 내려주든가 아니면 펠릿 보일러를 보조해 주시는 분들에게는 따로 그분들에게 운반을 해준다든가."]
2001년 이후 강원도에 보급된 펠릿 보일러는 2,400여 대에 이르고, 펠릿 난로는 300개가 넘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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