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공공언어 ‘쉽지 않은 편 17.4%’
[KBS 춘천] [앵커]
내일은(9일) 한글날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이 교육청 공공 언어의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교육기관들도 국어 대신 낯선 한자어와 외국어를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에 깔끔한 공부방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름은 '스터디 카페형 학습실'입니다.
외국어와 한자가 섞여 있습니다.
교육청 결재 문서도 비슷합니다.
'워크숍'이라는 외국어가 곳곳에 쓰입니다.
'교육 연수' 등으로 바꿔 쓰면 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이 강원도민 1,200여 명을 대상으로 강원도교육청의 공공 언어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대체로 쉬운 편'은 41%로, 절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쉽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은 17.4%였습니다.
이유는 낯선 한자나 외국어 때문입니다.
[안서헌/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 : "낯선 한자어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불필요한 외국어나 외래어의 남용이 사용된다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교육청 문서 등에는 '교육 멘토링, 게임 리터러시, 리딩펀드 마일리지북' 등 나옵니다.
학생이나 비전문가들은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정체불명의 단어를 쓰지 않을 계획입니다.
[박광서/강원도교육청 공보담당관 : "공공기관 언어가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의 국어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기관마다 우리말 사용에 앞장설 '국어책임관'을 운영합니다.
국립국어원과 협력해 우리말 바로 쓰기 교육도 확대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육청부터 알기 쉬운 공공언어 사용 문화를 정착시켜 학교와 학생들의 일상 언어 개선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화면제공:강원도교육청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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