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절단’ 환자, 8시간 만에 240km 떨어진 수원으로 이송

김석모 기자 2024. 10. 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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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앞에 세워진 구급차. /연합뉴스

전북 순창군에서 손목이 절단된 60대 환자가 치료할 병원을 찾다 8시간여만에 240km 떨어진 경기 수원시로 옮겨졌다.

8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쯤 순창군 팔덕면에서 굴착기로 하천을 정비하던 A(60대)씨가 굴착기가 넘어지며 4m 아래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의 손목이 절단되고 정강이 부위가 크게 다친 것을 확인하고 원광대병원에 문의했지만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A씨는 병원의 안내를 받아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그사이 다른 응급환자 진료 등으로 의료진이 수술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응급처치를 받은 A씨는 소방헬기를 타고 전주 수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주 수병원에서도 수술이 어려워지자 A씨는 결국 소방헬기를 타고 240km 떨어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전주 수병원에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하기 전까지 의식이 있었고, 호흡과 맥박 등이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씨가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된 후 구급대원들이 복귀했지만, 병원 사정으로 전주로 옮겨졌다”면서 “소방헬기를 이용해 수술할 수 있는 수원으로 A씨를 옮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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