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단골 석포제련소…환경오염·증인불출석 질타

서한길 2024. 10. 8. 2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낙동강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지난 10년간 8번이나 국정감사에 소환된 영풍 석포제련소가 올해 또다시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올해는 핵심 증인이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해 국민 기만이라는 여야의 강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서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남권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낙동강부터 토양, 대기오염 등 지난 10년간 70여 건의 환경 위반이 적발되며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최근 10년간 8차례나 국정감사에 소환돼 지적을 받았지만 지난달에도 기준치를 넘는 카드뮴을 공기 중에 배출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임이자/국회 환경노동위원/국민의힘 : "과태료 몇천만 원 맞는 걸 싸게 여기니까, 원상회복시키는 데는 몇천억이 들어가니까 여기에 대해서 계속 해태하고 있는…."]

석포제련소에서 6년 9개월간 일하다가 급성백혈골수암에 걸린 하청 근로자 진현철 씨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중대재해와 산재 미승인에 대한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강득구/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연달아 노동자가 숨지는 산업재해도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석포제련소 문제를 더는 방치할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핵심 증인이자 실질적 오너인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이 증인 채택 의결을 하루 앞두고 일본으로 출국한 것은 국민 기만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김태선/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누가 보더라도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하겠다고 하는 고의적으로 회피하기 위한 거라고 보이고요."]

여야의원들은 불출석한 장 고문을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하거나 청문회를 여는 등 강력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는 한편 석포제련소 폐쇄에 대해서도 환경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영상편집:손영섭

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