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에 두 명 뿐인 우타자가 해냈다..홈런으로 천적 벤자민 무너뜨린 LG의 ‘빅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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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천적을 무너뜨리고 시리즈를 뒤집었다.
LG 트윈스는 10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KT는 3차전 선발로 'LG 킬러' 벤자민을 내세웠다.
지난해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한 벤자민은 올해도 정규시즌 LG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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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LG가 천적을 무너뜨리고 시리즈를 뒤집었다.
LG 트윈스는 10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6-5 역전승을 거뒀고 시리즈를 2승 1패로 뒤집었다.
안방에서 1차전을 먼저 패한 LG는 2차전에서 타선이 살아나며 승리했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날 적지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 나섰다.
KT는 3차전 선발로 'LG 킬러' 벤자민을 내세웠다. 지난해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한 벤자민은 올해도 정규시즌 LG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안정적이었다.
좌타자 주축인 LG 타선은 좌완 벤자민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홍창기, 신민재, 문보경,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문성주까지 주전 9명 중 7명이 좌타자인 LG의 '태생적 한계'였다.
결국 벤자민 공략의 열쇠는 주전 라인업에 단 둘 뿐인 우타자, 오스틴과 박동원이 쥐고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박동원을 5번으로 전진 배치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5번의 상위 타순에서 벤자민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였다.
염 감독은 박동원을 전진배치하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수원에 왔으니 빅볼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넓은 잠실에서는 홈런을 노리기가 쉽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구장이 작은 수원에서는 장타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염 감독은 "올해는 벤자민을 상대로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LG는 이날 홈런포를 앞세워 천적을 무너뜨리며 승리했다.
LG는 2회초 박동원이 벤자민을 상대로 벼락같은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비록 선발 최원태가 아쉬운 피칭을 하며 리드는 금방 잃었지만 벤자민을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LG의 홈런포는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된 5회 다시 터졌다. LG는 2-3 역전을 허용해 끌려가던 5회초 문성주의 볼넷과 신민재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점왕' 오스틴이 벤자민의 몸쪽 낮은 코스의 커터를 걷어올려 경기를 뒤집는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던 오스틴의 배트는 가장 중요한 순간 불을 뿜었다.
2차전 패배 이후 벤자민이 무너진 KT는 기세가 꺾였다. LG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손주영에게 타선이 꽁꽁 묶였고 6회초 1점을 더 허용하며 결국 패했다.(사진=위부터 오스틴, 박동원)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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