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4명이 ‘난임 출생아’…정책 지원도 달라졌다

황현규 2024. 10. 8. 21: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KBS는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연속 보도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이를 낳고 싶지만 어려움을 겪는 난임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꾸준한 지원으로, 최근에는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약 15%가 난임 시술 도움 끝에 태어난 것으로 집계되기도 합니다.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성숙 씨는 결혼 8년 차에 첫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난임 시술을 받은 지 2년 반 만에 아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김성숙 씨 : "그냥 아이가 와준 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애가 귀한 줄 알잖아요. 그러니까 키울 때도 사실 마음가짐이 달라요."]

3년 뒤에는 둘째까지 출산했습니다.

난임 지원이 확대되며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는 소식에 힘을 얻었다고 얘기합니다.

[김성숙 씨 : "첫 아이 가질 때 그때는 (난임 시술에) 의료 보험이 없었어요. 둘째를 결심하게 됐을 때는 의료보험 적용을 받고 예전보다는 좀 덜 드는 비용으로…"]

첫 결혼과 첫 출산 시기가 계속 미뤄지면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난임 사례도 증가 추세입니다.

정부의 난임 지원 사업과 그 대상도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인구 비상사태를 선포한 올해부터는 챙겨봐야 할 대목이 많아졌습니다.

한 부부에 25회까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던 난임 시술, 다음 달부터는 부부 기준이 아니라 아이 기준으로 바뀝니다.

둘째, 셋째 출산에도 난임 시술의 경제적 부담이 준 겁니다.

45세를 넘어 시술을 받을 때는 본인 부담률이 높았었는데, 이런 나이 제한도 없어집니다.

난임 휴가도 내년부터 3일에서 6일로 늘어납니다.

또 미리 난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미혼·기혼 청년들의 필수가임력검사도 3회까지 지원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한방 난임 치료와 상담 프로그램, 남성 난임 시술비 등을 지원합니다.

다만 난임 지원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30~40% 수준으로 높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난임 지원을 잘 알고 활용하면 출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서울 난임 시술 출생아 비중은 14.6%, 신생아 7명 중 한 명 꼴로 난임 시술로 태어난 셈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황현규 기자 (help@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