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4명이 ‘난임 출생아’…정책 지원도 달라졌다
[앵커]
KBS는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연속 보도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이를 낳고 싶지만 어려움을 겪는 난임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꾸준한 지원으로, 최근에는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약 15%가 난임 시술 도움 끝에 태어난 것으로 집계되기도 합니다.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성숙 씨는 결혼 8년 차에 첫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난임 시술을 받은 지 2년 반 만에 아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김성숙 씨 : "그냥 아이가 와준 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애가 귀한 줄 알잖아요. 그러니까 키울 때도 사실 마음가짐이 달라요."]
3년 뒤에는 둘째까지 출산했습니다.
난임 지원이 확대되며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는 소식에 힘을 얻었다고 얘기합니다.
[김성숙 씨 : "첫 아이 가질 때 그때는 (난임 시술에) 의료 보험이 없었어요. 둘째를 결심하게 됐을 때는 의료보험 적용을 받고 예전보다는 좀 덜 드는 비용으로…"]
첫 결혼과 첫 출산 시기가 계속 미뤄지면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난임 사례도 증가 추세입니다.
정부의 난임 지원 사업과 그 대상도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인구 비상사태를 선포한 올해부터는 챙겨봐야 할 대목이 많아졌습니다.
한 부부에 25회까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던 난임 시술, 다음 달부터는 부부 기준이 아니라 아이 기준으로 바뀝니다.
둘째, 셋째 출산에도 난임 시술의 경제적 부담이 준 겁니다.
45세를 넘어 시술을 받을 때는 본인 부담률이 높았었는데, 이런 나이 제한도 없어집니다.
난임 휴가도 내년부터 3일에서 6일로 늘어납니다.
또 미리 난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미혼·기혼 청년들의 필수가임력검사도 3회까지 지원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한방 난임 치료와 상담 프로그램, 남성 난임 시술비 등을 지원합니다.
다만 난임 지원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30~40% 수준으로 높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난임 지원을 잘 알고 활용하면 출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서울 난임 시술 출생아 비중은 14.6%, 신생아 7명 중 한 명 꼴로 난임 시술로 태어난 셈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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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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