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확률 잡았다' LG, 준PO 3차전 KT에 6-5 진땀승…시리즈 전적 2승 1패

손주영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손주영의 호투와 오스틴 딘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kt wiz를 제압했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L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3차전에 돌입한 경우는 이날 전까지 총 6번 있었고,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 선발투수 최원태는 2.2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조기에 물러났다. 구속은 최고 147km/h, 최저 142km/h를 찍었다. 총 65구를 던져 직구 19구, 슬라이더 20구, 투심 11구, 커브 8구, 체인지업 7구를 구사했다.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이 5.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9km/h, 최저 144km/h가 찍혔다. 총 64구를 던져 직구 38구, 슬라이더 11구, 커브 9구, 포크볼 6구를 구사했다.

유영찬이 0.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0.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박동원도 4타석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T 선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 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50km/h, 최저 146km/h를 찍었다. 총 95구를 던졌고 직구 24구, 커터 31구, 슬라이더 28구, 체인지업 7구, 커브 5구를 구사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이 선발로 출전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를 내보냈다.

박동원 / 사진=권광일 기자

LG에서 이번 가을 첫 홈런이 나왔다. 2회초 1사에서 박동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벤자민이 1-0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했는데, 이것이 높게 들어갔다. 박동원은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고, 이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이 됐다.

KT는 명품 주루 플레이로 응수했다. 2회말 1사에서 김상수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송구가 살짝 빗나가며 오스틴 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쳤고, 1루 주자 김상수는 3루를 노렸다. 중견수 박해민이 3루로 공을 던졌고, 이를 본 배정대가 과감하게 2루로 향했다. 3루수 문보경이 다시 2루로 공을 던졌는데, 이 송구가 빗나가며 실책이 됐다. 3루 주자 김상수가 이 틈을 타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배정대의 안타와 문보경 송구 실책으로 인한 득점.

LG는 계속해서 장타로 KT를 압박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문성주는 보내기 번트를 댔고, 홍창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신고했다. 신민재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1사 3루가 됐고, 신민재도 볼넷을 골라냈다. 벤자민은 오스틴과 문보경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곧바로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냈다. 강백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가 중전 안타를 치며 1사 1, 3가 됐다. 오재일이 우익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2-2가 됐다. 황재균까지 안타를 치며 2사 1, 2루가 됐고,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를 내리고 손주영을 투입했다. 김상수가 손주영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KT가 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황재균이 런다운에 걸리며 2루에서 횡사,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오스틴 딘 / 사진=권광일 기자

LG가 다시 대포를 쏘아 올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5회 선두타자 문성주가 풀카운트에서 1루 방면 파울 뜬공을 쳤다. 오재일이 이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고, 다시 기회를 얻은 문성주는 볼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홍창기가 2루 땅볼로 문성주와 자리를 맞바꿨고,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오스틴이 초구 141km/h 커터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이 타구는 130m를 비행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6회에도 LG는 1사 1, 3루에서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손주영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KT는 손주영 상대로 산발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손주영은 7탈삼진 중 6탈삼진을 헛스윙으로 뽑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9회초 KT는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우규민은 1사 1루에서 박동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낸 뒤 몸에 이상을 호소했다. KT는 급하게 주권을 투입했고, 오지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이영빈과 승부했다. 주권은 이영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9회를 마무리했다.

KT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9회말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유영찬은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보크까지 범하며 무사 2루에 몰렸다. 김상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배정대에게 추격의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웃카운트 2개를 위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심우준 타석에서 KT는 대타 천성호를 기용했다. 에르난데스는 천성호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KT는 다시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다. 김민혁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LG가 6-5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