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폭증이 재소환한 원전…기회와 과제 공존
[앵커]
탄소 감축이 가능해서 친환경으로 분류되는 원자력발전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원전 강국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빛을 보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세계적으로 34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 거대한 시장을 잡기 위한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김지숙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45년 전 미국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났던 스리마일 섬.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스리마일 섬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최근 일부 원전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인데, AI와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2년 뒤면 예상 전력 소비량이 2022년보다 두 배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처럼 원전이 다시 주목받는 건 전력 수요 충족과 탄소 감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연제/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사실 원전을 활용하지 않고서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신규 건설을 검토 중인 원전은 344기, 설계와 건설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우리 원전 업계엔 기회입니다.
특히 체코 원전 수주의 비결인 제시간에, 예산 내에서 건설할 수 있다는 강점은 최대 경쟁력입니다.
[페트르 피알라/체코 총리/7월 17일 : "한국(한수원)의 입찰이 모든 평가 항목에서 더 우수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있습니다.
["폐기하라! 폐기하라!"]
특히 에너지 정책에서 일관성이 없으면 국내에서의 갈등 뿐 아니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 참석자/지난달 26일 : "(저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1.1메가를 하고 있는 사업자입니다. 2038년까지 무탄소 전원이 70%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원자력입니다."]
수출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7월 18일 : "정책이 극단적으로 뒤집어진다는 생각을 잘(하지) 못 하는데 저희가 그런 경험이 한 번 있다 보니까 바뀌지 않는다는 보장을 하라는 얘기를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유럽에서 요구하고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도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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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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