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론’ 급부상 삼성전자…왜?
[앵커]
오늘(8일) 실적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시장에서는 이른바 삼성전자 위기론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었습니다.
한때 경쟁 기업과의 초 격차를 자랑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했던 삼성전자가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위기의 기업이 됐는지 계현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메모리 반도체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이 전자기기들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최근에는 D램 가격까지 10% 넘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오늘 내놓은 설명자료에서도 메모리 사업 부진을 실적 하락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의 주력, 범용 D램 수요 회복은 당분간 더딜 거로 예상되는 반면, AI 열풍을 바탕으로 고부가 가치를 내는 인공지능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메모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건데, 삼성이 AI 반도체 분야에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기술 격차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가 예상보다 사업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큰 손'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 통과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노근창/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반도체의 겨울이 시작된 게 아니라 AI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력 약화로 삼성전자가 겨울인 게 문제고요. 앞으로 관건은 (삼성이)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10월 말 실적 발표에선 HBM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을 앞지를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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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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