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차가 확" 굉음 나더니 '쾅'…10대 여학생 덮쳤다

<앵커>

경기도 성남에서 택시 한 대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버스정류장에 있던 10대 학생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택시는 교차로를 지나다가 다른 차와 부딪히며 방향을 잃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8일) 아침 경기 성남시의 한 도로.

가방을 멘 여학생이 주춤하며 뒤로 물러서고, 곧이어 차량 한 대가 여학생이 서 있던 곳을 덮칩니다.

갑자기 인도로 들이닥친 차량에 시민들도 크게 놀랐다가, 이내 사고를 당한 여학생을 도우러 달려갑니다.

오늘 아침 7시 50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에서 60대 A 씨가 몰던 전기차 택시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사고는 사거리에서 직진한 택시가 유턴하던 승용차와 부딪히면서 시작됐습니다.

충돌 뒤 방향을 잃은 택시는 반대편 인도로 돌진했고, 인도 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10대 여학생을 친 뒤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인근 상인 : 액셀러레이터인지 브레이크 소리인지 하여튼 굉음이에요. 그냥 갑자기 도깨비처럼 차량이 확 나타나서….]

사고를 당한 여학생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택시와 승용차 운전자들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 정류장 근처에는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길 시민들 여러 명이 있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택시 운전자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신호를 위반한 정황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배성재 기자 shi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