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적+WC 히어로’ 벤자민, 박동원+오스틴 홈런 2방에 무너졌다 [MK 준PO3]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10.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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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의 히어로인 동시에 LG 트윈스 상대 천적이었던 웨스 벤자민(KT)이 결국 홈런 2방에 무너졌다.

KT위즈의 외국인 좌완투수 벤자민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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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의 히어로인 동시에 LG 트윈스 상대 천적이었던 웨스 벤자민(KT)이 결국 홈런 2방에 무너졌다.

KT위즈의 외국인 좌완투수 벤자민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LG 천적의 추락이었다. 벤자민은 역대 LG를 상대로 10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 1.66으로 매우 강했다. 올 시즌에도 KT에서 3년 차 시즌인 올해는 28경기서 11승 8패 평균자책 4.63을 기록하며 각각 2점대와 3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했던 2022년, 2023년과 비교해 부진했음에도 LG를 상대로는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 1.93을 기록하며 천적 면모를 유지했다.

벤자민.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거기다 올해 PS에서도 벤자민은 압도적인 역투를 펼친 바 있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호투를 펼쳐 KT의 극적인 업셋을 이끌었다.

그런만큼 준 PO 3차전 LG와의 경기 선발 등판에서 보여줄 벤자민의 투구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결국 2회 초 박동원에게 솔로홈런, 5회 초 오스틴 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1회 초를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벤자민의 컨디션은 좋아보였다. 하지만 2차전과 비교해 3차전 7번에서 5번으로 전진 배치 된 박동원에게 일격을 당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벤자민이 던진 2구 131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고,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아치로 실투를 응징했다. LG가 1-0으로 먼저 선취점을 내고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벤자민.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KT도 2회 말 이어진 공격서 1점을 따라붙으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벤자민은 3회 초 다시 추가 실점을 했다.

벤자민은 먼저 이닝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측 방면의 깊숙한 코스의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한 벤자민은 후속 타자 홍창기에게 우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대형 적시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1-2 경기 역전을 허용했다.

KT가 3회 말 다시 2점을 뽑아 3-2를 만들면서 벤자민에게 리드를 안겼다. 4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벤자민도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 듯 했다.

하지만 5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5회 초 상대 이닝 선두타자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6구째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1루수 오재일이 놓친 것이 뼈아픈 상황. 찜찜하게 이닝을 시작한 벤자민은 후속 타자 홍창기에게 땅볼을 끌어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하지만 후속 타자 신민재에게 좌측 방면의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2루의 계속된 위기에 몰렸다.

오스틴 딘.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그리고 벤자민은 이어 1회초, 3회초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오스틴을 상대하게 됐다. 그리고 오스틴에게 던진 낮은 코스의 140km 커터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스코어 3-5로 리드를 내준 벤자민에게 너무나 뼈 아팠던 두 번째 홈런포였다.

벤자민은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이미 투구수는 95구까지 늘어난 이후였다. 결국 벤자민은 3-5로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채로 6회부터 김민수와 교체 되면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수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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