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병원이 없어서”…순창서 ‘손목 절단 환자’ 수원으로 이송

지난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한 환자와 보호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전북 순창군에서 손목이 절단된 60대가 인근에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8시간여만에 수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8일 전북도 소방본부와 각 병원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순창군 팔덕면에서 포크레인으로 하천을 정비하던 60대 A씨가 4ｍ 아래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구급 대원은 A씨의 손목이 절단되고 정강이가 크게 다친 것을 확인하고 원광대병원에 문의했으나 수술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후 병원 안내를 받아 A씨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전남대병원 역시 다른 응급환자 진료 등으로 의료진이 수술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응급처치를 받은 A씨는 광주소방안전본부 헬기를 타고 전주 수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주 수병원에서도 수술이 어려워지자 A씨는 곧 240여㎞ 떨어진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A씨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한 뒤 구급대원들이 소방서로 복귀했으나, 이후 병원 간 논의를 통해 A씨가 전주 수병원으로 전원됐다”며 “곧 A씨가 소방헬기를 통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