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인터뷰 vs 종말 마케팅…'초박빙' 선거 막판 전략은?
트럼프, 공포 마케팅 집중 '지지층 결집'
다음 달이 미국 대선인데, 해리스, 트럼프 두 후보의 격차가 더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측 모두 총력 대응에 나섰는데, 해리스는 방송 인터뷰에, 트럼프는 공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판정패했단 평가를 받은 부통령 토론 이후 나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불과 2%포인트 차이로, 지난달 대선 TV 토론 직후와 비교해 오차 범위 내에서 격차가 더 좁혀졌습니다.
초박빙 구도가 더 공고해지면서, 양 캠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리스, 트럼프 두 후보의 선거 전략도 명확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언론 인터뷰에 집중하는 이른바 '고공 플레이'입니다.
이번 한 주에만 방송 인터뷰가 4개에 달합니다.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트럼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개인사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단 겁니다.
실제 보수 성향 유권자를 고려한 듯, 자신이 보유한 총기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저는 글룩을 가지고 있어요. 꽤 오랫동안 보유했죠. {혹시 발사해 본 적도 있나요?} 물론이죠. 사격장에서 해 봤어요.]
반면 트럼프는 이른바 핀셋 전략입니다.
메시지를 지지층에 집중하면서 단순 공포를 넘어 종말을 예고하는 방식으로 결집도를 끌어올리겠단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해리스가 당선되면) 당신의 가정 경제는 영구적으로 파괴될 것입니다. 국경은 영원히 사라져 수천만 불법 이민자가 도시와 마을을 침범할 겁니다. (해리스가 집권하면) 다시는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이번이 마지막 선거가 될 겁니다.]
이같은 극단적인 '종말 마케팅'에 대해 당내 우려가 제기됐지만, 트럼프는 오늘(8일)도 "불법 이민자들은 나쁜 유전자를 가졌다"는 허위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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